오늘 예배드린 세인트-마틴-필즈 교회의 정면엔 십자가 대신 시공간이 휘어진 블랙홀 같은 느낌의 현대적인 형상이 있습니다. 어그러진 시공간이 십자가를 드러낸다는 사실은 어쩌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삶에서도 십자가가 드러날 수 있다는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솔로이스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만드는 울림이 맘속깊이 다가옵니다. 그런 아름다운 찬송을 듣고 울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독특한 아름다움에 영혼이 휩싸여 하늘로 솟아오르는 그 경험을 결코 알지 못할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예배, 지성적인 설교, 그리고 모두를 보듬어 앉는 찬송을 함께 부르는 포용의 자세. 왜 다르게 살아야 할까 깊은 의문이 드는 오전이었습니다 Jesus calls us to each other: vastly 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