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독서모임 15

아볼로 스터디 - Origins

토요일 오후에 몇몇 대학원생들과 함께 모여 스터디를 했습니다. 모임 이름은 일단 아볼로 스터디로 하기로 했고 Origins라는 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초에 오리엔테이션으로 첫모임을 갖고 5월초에 두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Origins 책의 1,2,3장을 읽고 발제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책은 아직 번역이 안되었지만 영어를 상당히 평이하게 써서 매우 읽기가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심가질 만한 주제들을 전반적으로 잘 다루고 있어 공부하기에 용이합니다. 오랜만에 북스터디 모임을 하니 유쾌했습니다. 내용에 대한 얘기는 시간나는 대로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의 웹싸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67.199.69.61/origins/ 아울러 이 책은 ..

자연과학 대학원 전공자 모임

이번 주 토요일 1시에 첫모임을 갖기고 했습니다 장소는 일단 서울대 대학원 기숙사 식당에서 모여 식사하고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아볼로포럼을 통해 시작되는 모임이지만 꼭 아볼로포럼 후기모임일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염두에 두고 있는 스터디는 칼빈대학의 물리학과 교수 부부가 쓴 Origins: A Reformed Look at Creation, Design, and Evolution 입니다. 이 책은 얇지만 여러가지 이슈별로 과학적으로 받아들여 지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성경신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 그렇지 않은것의 경계가 어디인지 등등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해 주는 괜찮은 책입니다. 깊이는 부족할 수 있지만 함께 큰 그림을 그려보는데는 이상적일 것으로 보입..

[독서모임] 그리스도와 문화, 리처드 니버

독서모임에서 다룰 다음 책으로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를 골랐습니다. 중요한 고전으로 꼽히는 니버의 책을 안 그래도 한번 같이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군다나 지난번에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을 함께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 이유는 하우어워스가 그 책에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를 언급하면서 '[그리스도와 문화] 보다 더 우리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방해한 걸림돌은 별로 없었다'고 혹평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1949년에 출판된 '그리스도와 문화'는 얼마전에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에서 50주년 기념 완역본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IVP 모던 클래식스 라는 시리즈로 나왔습니다. 주 초에 책을 받아 살펴보니 20년전에 읽었던 판에 몇가지 내용이 첨가된 것을 볼수 ..

[독서모임] 건강한 교회, 이렇게 세운다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을 읽으며 교회 공동체의 중요성을 생각해 봤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지역교회들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세사람의 경영학 교수가 공저한 '건강한 교회, 이렇게 세운다'가 이번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책입니다. 이 책에는 먼저 9개의 건강한 교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나서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한 6가지의 기준을 제시하고 그 각각에 대해 한 장씩 할애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6가지 기준이란 핵심원리, 비젼, 전략, 사역모형, 조직모형, 목적성취입니다. 경영학 교수들 답게 공동체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조직체를 어떻게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원리들을 제시하는데 경영학 교과서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독서모임]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 5,6,7장

두번째 모임에서 책의 뒷부분을 가지고 토론을 했습니다. 저자들의 핵심 주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회변혁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다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겠는데 왜 그런 주장을 했는지 그 동기가 약간 이해가 되었습니다. 6.7장은 목회자들에게 주는 메세지라고 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교회에 대한 그들의 진단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결국 교회는 교리를 가르치거나 어떤 원리를 '가르침'으로써 그에 동의하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구성되기 보다는 하나님의 원리대로 사는 사람들을 보고 경험한 다른 사람들이 교회 공동체에 속하고 변화됨으로써 생명력을 갖습니다. 산상수훈에 지적으로 동의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을 보고 모종의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그를 따..

[독서모임]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 1-4장

지난 번 모임은 발제자도 못 오시고 책구입도 늦어져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오늘 2번째, 그러니까 첫번째 모임으로 1,2,3,4장을 나누었습니다. 저자들은 국가를 더 기독교적으로 만드려는 노력을 콘스탄틴주의로 보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신 그들은 진정한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세상을 변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요더의 세가지 유형의 교회를 예로 듭니다. 복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껍질만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행동주의 교회나 개인적 회심에 그치고 마는 회심주의 교회를 넘어서 하나님나라의 공동체에 속해서 새로운 백성으로 살아가는 고백교회가 그들이 제시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개혁주의세계관을 비판하는 저자들의 논조를 살펴보고 여러..

[독서모임]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 - 스탠리 하우어워스

오늘 부터 약 세번에 걸쳐서 듀크대학의 스탠리 하우어워스 교수와 연합감리교 감독인 월리엄 월리몬의 공저인 '하나님의 나그네된 백성'을 읽고 독서모임을 합니다. 교회에 관련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에 따라 추천된 책을 골랐습니다. 개혁주의 세계관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혁시켜야 한다는 식의 주장과, 내적치유나 개인영성을 강조하는 주장을 넘어, 세상 안의 하나님의 식민지인 교회가 바로 답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들의 주장은 상당히 새롭게 들립니다. 소위 세상을 잃어버린 보수적 우파와 복음을 잃어버린 진보적 좌파로 분단된 미국의 상황에서 저자들은 나그네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기초를 교회에서 찾습니다. 영어 제목이 재밌습니다. Resident Aliens. 미국에서 시민권..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짐 월리스, 책을 끝내고

어제 4번째 모임을 마지막으로 책을 끝냈습니다. 전쟁과 국제관계 문제를 다룬 3부와 경제정의와 가난의 문제를 다룬 4부를 거쳐 어제는 영적가치와 사회적 이슈라는 제목의 5부를 다루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은 대략 세가지인데 첫째가 생명윤리 (낙태와 사형제도), 둘째가 인종차별문제, 세째가 가족과 공동체가치입니다. 그리고 결론에 해당하는 6부에서는 냉소보다는 희망을 가지라는 얘기로 책이 마감됩니다. 어제도 11시 가까이 까지 열띤 토론이 있었고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이 엮여나오면서 뚜껑이 열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5,6부의 내용을 요약하진 않겠으나 결국 짐 윌리스는 미국의 정치상황에서 가장 주요한 주제들을 가난이라는 키워드로 뚫어가고 있습니다. 가난의 해결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지만 실천가능한 그리..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1부 2부

오늘날 우리가 싸울 상대는 종교 근본주의자와 세속 근본주의자이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은 불신자들에게 신정 정치의 교리를 강요하려하고, 세속 근본주의자들은 믿음에서 나오는 필수적인 도덕적, 영적 가치를 공적 영역에서 몰아내려 한다...우리는 종교와 정치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주장하는 한편, 교회와 국가 사이의 적절한 경계선을 유지하여 종교적 혹은 비종교적 소수자들을 보호하고 국가의 종교 통제를 예방해야 한다. 1장 믿음을 되찾자 중에서... 1부에서 2부까지 6장을 읽고 첫모임을 가졌다. 짐 월리스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미국의 정치 상황이 직면한 양극화의 흐름, 종교 근본주의와 세속 근본주의의 이분법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세가지 입장이 있는데, 첫째 모든 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나는 빈곤과 전쟁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빈곤과 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관점은 바로 우리의 정치적 행동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쉽게는 선거가 있을 때 누구를 찍을 것인가, 어떤 정책에 관해 찬성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 혹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부터 출발해서, 어떤 정당을 심정적으로 후원금으로 지지하고 어떤 미래 사회를 지향하고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들을 투자하고 헌신할 것인가와 같은 삶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에도 빈곤과 전쟁의 문제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물론 모든 관점이 그렇듯, 빈곤과 전쟁에 대한 관점도 어떤 가치에서 나온다. 내가 붙들고 있는 가치체계는 그것을 내가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든 없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