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독서모임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1부 2부

별아저씨의집 2008. 12. 1. 07:32
오늘날 우리가 싸울 상대는 종교 근본주의자와 세속 근본주의자이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은 불신자들에게 신정 정치의 교리를 강요하려하고, 세속 근본주의자들은 믿음에서 나오는 필수적인 도덕적, 영적 가치를 공적 영역에서 몰아내려 한다...우리는 종교와 정치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주장하는 한편, 교회와 국가 사이의  적절한 경계선을 유지하여 종교적 혹은 비종교적 소수자들을 보호하고 국가의 종교 통제를 예방해야 한다. 

1장 믿음을 되찾자 중에서...

1부에서 2부까지 6장을 읽고 첫모임을 가졌다. 짐 월리스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미국의 정치 상황이 직면한 양극화의 흐름, 종교 근본주의와 세속 근본주의의 이분법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세가지 입장이 있는데, 첫째 모든 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되는 것, 둘째, 모든 면에서 자유주의자가 되는 것, 셋째 문화적/도덕적 이슈에서는 자유주의자가 되고 정치적/경제적 이슈에서는 보수주의인 자유론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네번째 입장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족가치/성적순결/개인적 책임에 대해서는 전통적 혹은 보수적이 되고 빈곤과 인종차별 같은 이슈에 대해서는 진보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네번째 입장이야 말로 기독교인들이 따라야 할 입장이 아닌가. 

영적가치에 바탕을 두고 도덕적 권위와 비젼으로 바람의 방향을 바꾸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며 윌리스는 마틴 루터 킹의 예를 든다. 

 한 가지 이슈에서 진보적 입장을 취한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자유주의자라고 공격하거나 한 가지 문제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한다고 해서 모든 면에서 보수주의자라고 낙인을 찍는 것처럼 무식한 논리도 없지만 그 흑백논리는 아주 잘 먹혀든다. 양쪽에서 취할 만한 것들을 취하는 지혜로운 입장이 더없이 바람직하겠지만 그런 복잡한(?) 입장은 항상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우리가 싸울 상대가 종교 근본주의자와 세속 근본주의자라는 짐 윌리스의 말은 정치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창조과학자와 같은 종교 근본주의자와 도킨스와 같은 세속 근본주의자 모두가 진정한 크리스챤 과학자들이 맞서야 할 상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