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독서모임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별아저씨의집 2008. 11. 9. 09:51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나는 빈곤과 전쟁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빈곤과 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관점은 바로 우리의 정치적 행동의 잣대가 되어야 한다. 쉽게는 선거가 있을 때 누구를 찍을 것인가, 어떤 정책에 관해  찬성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 혹은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부터 출발해서, 어떤 정당을 심정적으로 후원금으로 지지하고 어떤 미래 사회를 지향하고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들을 투자하고 헌신할 것인가와 같은 삶의 전반적인 의사결정에도 빈곤과 전쟁의 문제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물론 
모든 관점이 그렇듯, 빈곤과 전쟁에 대한 관점도 어떤 가치에서 나온다. 내가 붙들고 있는 가치체계는 그것을 내가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든 없든 간에 삶에 얽혀있는 수많은 이슈들에 대한 내 자신의 관점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일수도 있고 자신이 믿는 어떤 종교적 가치일 수도 있다. 빈곤과 전쟁이 현대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는 관점은 분명 성경적 가치에 기초한다. 빈곤과 전쟁이 우리사회의 중심적 이슈로 떠오르고 그 해결을 위한 총체적 노력이 기울여지는 것. 그것은 낙태가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없이 그저 낙태자체를 반대하거나, 가정이 지켜질 수 있도록 사회적 도덕적 구조를 세우는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가정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동성애자들의 시민권리에 반대하는 정치적 상술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흔히 종교적 관점은 우파로,  세속적 관점은 좌파로 이분법적으로 분리된다. 우파는 가정과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좌파는 빈곤과 전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자만 성과 가정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면서 가난과 분쟁의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일 수는 없는가? 이분법적 좌우 논리를 따르지 않고 진정한 가치들에 따라 각 이슈들에 다르게 접근할 수는 없는가?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둘 다 포함하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가치이고 대다수의 크리스챤들이 가져야 할 관점이 아닌가?

미국의 대선이 끝났다.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가 당선되었다. 무척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하지만 빈곤과 전쟁의 문제에서 민주당의 정책이 공화당의 정책보다는 훨씬 더 성경적 가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짐 월리스의 책, '하나님의 정치'는 2004년 대선이 끝난 뒤에 쓰여진 책이다. 하나님은 공화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라는 문구로 켐페인을 벌였던 짐 월리스는 이 책에서 신앙을 사적인 영역에 가두어서는 안되며 공적인 영역에서 신앙에 기초한 가치들을 추구하는 일들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낙태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가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지를 결정하는 유일한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빈곤과 전쟁의 문제를 포함한 다양하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성경적 가치를 담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책을 시작한다. 

복음과상황 10월호에서 특집으로 다루어진 짐 월리스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서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케케묶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논리들을 넘어 미국의 정치현실에서 그가 던지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대통령선거도 있겠다, 적절한 기회인 듯해서 독서모임의 다음 책으로 골랐다. 네번에 걸쳐 모임을 할 계획이다. 첫째 모임에서는 서론격으로 1부와 2부를 읽는다. 짐 월리스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정치를 제시할 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전반부를 속시원히 읽고 있다.  

다음은 책의 목차이다. 

들어가는 말

1부. 바람의 방향을 바꾸라
1. 믿음을 되찾자: 우파는 남용하고 좌파는 내버렸다
2. 비젼의 결핍: 너무 작은 비젼 또는 비젼 상실
3. 하나님의 정치는 있는가: 하나님은 개인적이지만 사적이지는 않다.

2부. 불평의 정치를 넘어서
4. 저항도 좋지만 대안은 더 좋다: 우리는 무엇을 찬성하는가
5. 신앙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종교인은 어떻게 투표해야 하는가?
6. 예언자적 정치: 새로운 선택

3부. 영적 가치와 국제 관계: 예수가 언제부터 전쟁 옹호론자였는가?
7. 두려워하지 말아라.: 테러에 대한 도덕적 대응
8. 정당한 전쟁이 아니다: 이라크에서의 잘못
9. 위험한 종교: 제국의 신학
10.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전쟁 없는 승리
11. 불가능에 맞서라: 중동의 평화
12. 국가와 세계 안보를 위한 키가의 비젼: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하라.

4부 영적 가치와 경제 정의: 예수가 언제부터 부자의 편이었는가?
13. 가난한 사라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으니: 성경은 빈곤을 어떻게 말하는가
14. 빈곤 논쟁의 굴레에 빠진 가난한 사람들: 좌파와 우파의 틀 깨뜨리기
15. 이사야의 설교: 예산은 도덕적 문서다
16. 아모스와 엔론: 무엇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가
17. 티핑 포인트: 신앙과 세계 빈곤

5부. 영적 가치와 사회적 이슈: 예수가 언제부터 선택적 도덕주의자였는가?
18. 일관된 생명윤리: 낙태와 사형
19. 인종에 대한 진실 말하기: 미국의 원죄
20. 하나로 묶눈 끈: 가족과 공동체 가치

6부 영적가치와 사회변화
21. 중요한 선택: 희망이냐 냉소냐

에필로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