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컨퍼런스콜로 1시간을 보내니 안 그래도 잠이 덜 깬 두뇌가 몽유하는 듯 합니다. 캄캄하던 창밖은 이미 밝아졌는데 다시 침대로 가고 싶어집니다. 브라질에서 부터 미국과 호주를 거쳐 한국까지 동시에 컨퍼런스콜을 하려니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6시 밖에 안 나오나 봅니다. 아침잠을 즐기는 저에겐 아니될 시간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맡기로 한 일이니 새벽에 일어나 비몽사몽 회의를 했습니다. 학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주제별로 초청강연을 위해 누구를 부를지 사람 이름들을 거론하는 회의를 하다보니, 참 한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연구자가 되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제사회에서 사람들 입에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는 반면, 또 어떤 분야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은하 진화과정에서 가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