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찾기라든가 장기같은 게임에서는 항상 선택의 순간이 온다. 이번에 이길로 갈 것인가 저 길로 갈 것인가에 따라 전혀 다른 옵션이 다음단계에 주어진다. 그리고 그 다음 수에서는 그로말미암아 더 동떨어진 길들이 열린다. 그러니까 이번에 저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쪽으로 놓여진 길들을 걸어볼 기회는 완전히 놓치게 되는 셈이다. 그렇게본다면 선택이라는 행위는 더 많은 기회들을 제거하고 한가지 옵션을 고르는 것이다. 물론 어차피 한 길을 갈수 밖에 없고, 잠시 쉬었다 갈수는 있더라도 갈림길 앞에 주저앉아버릴수는 없으니 선택이란건 불가피하다. 문제는 과연 나의 선택이 과연 옳은(?) 선택이냐는 것. 미래의 불확실성속에서 인간은 그렇게 고뇌한다. 이러한 고뇌의 근본은, 갈림길에서 한쪽을 선택했을때 그 길이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