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 452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90%이상의 투표율

지난 월요일에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가 있었다. 직선제로 실시되는 총장 선거에는 세명의 후보가 나왔다 화요일에 발표된 결과를 보니 오연찬 교수가 과반수 이상 득표해서 1위를 차지했다. 별 문제가 없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투표율을 보니 90%가 넘었다. 10명 교수 중에 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놀랐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선거 등등에 비하면 매우 높은 투표율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할까? 그것은 그만큼 교수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으며 투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얘기다. 지자제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출장이 있어서 투표를 못 할줄 알았더니 부재자 투표라는 것이 있다. 미리 투표하고 출장갈 예정이다. 여러분, 정치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가되도 똑같다는 생각이..

자화자찬

블랙홀 교향곡을 다시 찍는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오타나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고쳐야 할 곳으로 알고 있던 부분과 오타를 모아 보내주신 분들이 알려준 내용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책을 주욱 다시 읽으며 오타나 잘못된 내용이 더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동안 몇년의 세월이 흘러 바뀐 내용까지 전부 세어보니 약 20곳은 수정이 필요했다. 부끄럽게스리.. 그런데 이번에 다시 책을 주욱 읽어보니 나름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탈고한 것이 벌써 5년도 넘었으니 책의 흐름이 가물가물한데 이번에 완독을 하면서 꽤나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 자화자찬이다. 왕자병이라고 해도 할수 없다. 재밌는 걸...

아볼로 스터디 - Origins

토요일 오후에 몇몇 대학원생들과 함께 모여 스터디를 했습니다. 모임 이름은 일단 아볼로 스터디로 하기로 했고 Origins라는 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초에 오리엔테이션으로 첫모임을 갖고 5월초에 두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Origins 책의 1,2,3장을 읽고 발제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책은 아직 번역이 안되었지만 영어를 상당히 평이하게 써서 매우 읽기가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심가질 만한 주제들을 전반적으로 잘 다루고 있어 공부하기에 용이합니다. 오랜만에 북스터디 모임을 하니 유쾌했습니다. 내용에 대한 얘기는 시간나는 대로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의 웹싸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67.199.69.61/origins/ 아울러 이 책은 ..

[성명서] 교원단체 가입 교사명단 공개에 대한 논평

[성명서] 교원단체 가입 교사명단 공개에 대한 논평 조전혁 의원과 동아일보는 교원단체 가입 교사 명단의 불법적인 공개를 철회하고, 진정한 학부모의 알 권리와 소통을 위한 교단의 노력들을 발굴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 국회의원과 언론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교원단체 가입 교사 명단 공개하는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돼 ▲ 학부모들은 교사의 소속 교원단체가 아닌 교사의 교육 방침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열의 여부를 알고 싶어해 ▲ 학부모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소통하기 위해 교사들이 벌이는 ‘학부모에게 편지 보내기’, ‘가정방문’ 등의 운동을 발굴하고 격려해 진정한 학부모의 알 권리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조전혁 의원에 이어 동아일보까지 교원단체 가입 교사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각급 학교 교원의 교원단체 및 노..

꽃이 피다

꽃이 피다 화사한 벚꽃이 즐비하게 길을 만들었다. 우리 건물 앞 우아한 목련이 예쁘다. 그 꽃잎은 아직 한꺼플도 땅에 떨어지지 않은 듯. 여인들도 꽃이 핀다. 삼삼오오 수다에 까르르 웃음이 피어나고 젊음도 향기나다. 이 계절에 왠지 내 마음엔 필 꽃이 없는 듯. 병든 닭처럼 졸고 있는 마음에 화들짝 꽃 한 포기 피어나기를 계절이 흘러가는 고개에서 즈려온 꽃자욱을 돌아보며 나는 소망한다.

인애, 공평, 정직

'이런 교회를 다니고 싶다' 세미나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백종국 교수님도 뵜다. UCLA에 있을때 안식년을 오셔서 기독교연구실천 아카데미를 통해 교제한 적이 있는데 푸근한 할아버지 같은 분이다. 설교에서 받은 감동은 이랬다. 교회개혁운동과 같은 일을 하는 우리 (그러니까 거기 모인 사람들)의 자세가 우리가 뭔가를 해낸다는 자부심이나 자기 의 보다는 그런 열심을 내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측은히 여겨 그 일을 해 주시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코스타도 마찬가지다. 코스탄들을 위해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 이것이 내가 하나님나라에 참여하는 운동이다라는 생각은 위험할수 있다. 코스탄들을 향해 뭔가라도 섬기려는 그 열심과 갸륵한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것이 진짜 운동이다. 모든 하나님 나라의..

대한민국 검찰 부끄럽지 않은가?

한명숙 전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 결과가 무죄로 나왔다. 이 재판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분명 무죄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한 지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 대중적 망신주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검찰이 여전히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 몹시 씁쓸했다. 한 사람의 진술에 의거해 전 총리였던 사람을 기소하여 흠집내기를 할수 있다는 사실이 이젠 놀랍지도 않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떨지 충분히 상상하고도 남는다. 검찰의 법적 권력은 인정해 주지만 존경은 보낼수 없다.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것 같다.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