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꽃이 피다

별아저씨의집 2010. 4. 19. 21:19
꽃이 피다

화사한 벚꽃이 즐비하게 길을 만들었다. 

우리 건물 앞 우아한 목련이 예쁘다. 그 꽃잎은 아직 한꺼플도 땅에 떨어지지 않은 듯.


여인들도 꽃이 핀다. 

삼삼오오 수다에 까르르 웃음이 피어나고 젊음도 향기나다.


이 계절에 왠지 내 마음엔 필 꽃이 없는 듯.

병든 닭처럼 졸고 있는 마음에 화들짝 꽃 한 포기 피어나기를 

계절이 흘러가는 고개에서 즈려온 꽃자욱을 돌아보며 나는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