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의 대자보를 다시 읽다
가을학기부터 교양과목을 강의한다. 수업 준비를 하면서 '인간과 우주'라는 이 과목의 교육목적은 무엇인지 고민한다. 아니, 과학교양과목들은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더 넓게, 교양과목들은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과연, 대학은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고민하다. 대학을 거부한 김예슬의 대자보를 다시 읽다.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의 '큰탓'의 비판을 받는 대학의 한 주체로서 돈벌이용 직업, 월급쟁이 교수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 김예슬 사회적 저항으로의 자퇴 대자보 전체 원문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