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신앙 110

자연신학을 새롭게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자연신학을 재조명하고 있나보다. The Science of God과 The Open Secret에 이어 A Fine-tuned Universe라는 책을 냈다고 한다. 월리엄 페일리 스타일로 주로 변증에 사용되었던 방식보다는 '신앙에서 출발한 이해'를 위한 자연신학으로 자연신학의 논의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중인듯 하다. 그런 목적의 자연신학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보다 건전한 과학과 신앙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한국사회에 필요한 내용들 중에 신학에서 가져와야 할 것은 1. 창조기사와 관련된 성경신학적 이해 2. 자연신학의 한계와 자연주의-섭리(창조)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이해 라고 할 수 있겠다. 맥그라스의 저작들은 특히 2번과 관련하여 좋은 통찰력을 던져줄수 있을듯 하다.

[책]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 John Walton (IVP)

지난 7월 코스타가 열렸던 Wheaton college의 서점에서 책을 여러권 사왔다. 물론 신앙과 과학에 관련된 주제들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서점을 둘러보는데 휘튼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구약성경신학자, John Walton의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창조기사, 창세기 1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다룬 전문가의 시각을 담은 책이다. 두주쯤 전에 도착한 이삿짐을 풀면서 책정리를 하다가 이 책을 조만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알리려 웨슬리 웬트워쓰씨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그가 이 책에 대한 얘기를 했다. 5월에 출판된 책이었으니 새책이라고 추천했을텐데 마침 그 책을 휘튼 서점에서 사왔던 것이 아닌가. 웨슬리 얘기를 ..

무신론 기자, 크리스쳔 과학자에게 따지다 IVP - 책이 필요하신 분은...

과학과 신앙에 대해 강의했던 내용과 여러 글들을 모아 작업한 제 책이 IVP에서 4월 초에 나옵니다. 이 책은 제가 주변의 크리스쳔들에게 강매를 해서라도 꼭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 학회에 갔다가 오는 길에 한국에 들러 제 책을 사오려고 합니다. 다들 한권씩 드리고 싶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듯 하고 필요하신 분들은 사다 드리겠습니다. 아마 7-8불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권을 사와야 할지 몰라, 일단 여기 올려놓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이메일이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4월 7일인가에 책을 받으러 갈텐데 그 전에 신청해 주시면 가져오겠습니다. 아래는 IVP소식지에 실린 짧은 소개 글입니다. ----------------------------------------------------------------..

[책]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 - 존 폴킹혼 저, 우종학 역, SFC 출판부 2009년

지난 봄에 번역한 존 폴킹혼의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가 지난 주에 출간되었습니다. 아직 책은 못받아서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은 구경을 못했네요. 하지만 책이 얇은 편이라 쉽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 역자 서문을 올립니다. 역자서문 - 우종학 우리는 신앙이 우습게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은 그저 개인의 의견이나 취향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고 신에 대한 증거도 별로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그저 삭막하고 광대한 우주에서 왜소한 행성에 사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 같다. 세상에는 악과 고통이라는 부조리가 넘쳐난다. 과학이 온갖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시대에 기적이라는 말은 속임수처럼 들린다. 과학을 믿는 사람들이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가? 신앙은 마치 박물관 구석에 ..

[글] 진화론과 창조론의 실체와 오해 - 유정칠 교수

영화 'Expelled'를 주제로 해서 경희대 생물학과의 유정칠 교수가 발표한 글입니다. 짧지만 다양한 입장들을 잘 설명해 주었네요. 1. South Prarks Road vs Pusey Street 이 두 길 이름은 종종 진화론자 그룹과 창조론자 그룹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Peacocke 1979). 사우스 팍스 로드에는 신다윈론의 기수로 1942년 (Evolution-the modern synthesis)을 발표한 줄리언 헉슬리(Julian Huxley)와 오늘날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등을 배출한 옥스퍼드대학 동물학과가 있고, 퓨지 스트리트에는 옥스퍼드대학 신학과가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신학교는 1885년에 퓨지(Pusey)가 옥스퍼드대학의 한 교회에..

[서평]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 -퍼온 글

존 호트의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이란 책이 있다. 2004년에 호남신대의 신재식 교수가 번역한 책인데 진화이론을 받아들이는 기독교 입장에 대한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카톨릭 신학자인 존 호트 교수는 예일대학에서 한번 만난적이 있는데 그의 책들은 진화론이 기독교에 던지는 여러 신학적 도전들에 대한 통찰을 던져준다. 다음 글은 웹서핑중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여기 퍼온다. 원글은 여기에 있다. 원글 가기 존 호트 지음, 신재식 옮김, 지성사, 2004년 ------------------------------------------------------------------------------------------------------ 신과 진화에 관한 101 가지 질문 이신건 목사(성결..

2009년, 종의 기원 150 주년

퇴근하는 길에 라디오 뉴스를 종종 듣곤 합니다. 며칠전에는 다윈이 '종의 기원'을 쓴 지 150년이 되었다면서, 진화-창조 문제를 이슈로 토크쇼를 하더군요. 신문에도 이와 관련된 기사들이 조금씩 납니다. 카톨릭이 진화론을 수용했다느니, 창조과학자들이 온라인 저널을 만들었다느니, 올해는 창조-진화 진영 사이의 충돌이 심해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있는 해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가 신앙과 과학을 주제로 강의하는 기회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전공자들과 신학 전공자들을 각각 타겟 그룹으로 삼고, 그리고 보통 일반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들을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일단 과학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의 컨텐츠는 마련되어 있는데 신학 전공자들을 위해 약간의 변형이 필요할 것 같습니..

벤쿠버에서 양승훈 교수님과

십여 년 만에 벤쿠버에 왔습니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벤쿠버, 그러나 12월의 날씨는 남부 켈리포니아에서 온 우리를 덜덜 떨게 합니다. 롭슨 거리에는 젊은이들이 넘쳐납니다. 이런 도시의 느낌은 맨하탄이나 뮌헨이나 도쿄나 벤쿠버나 다 같습니다. 양승훈교수님과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창조과학회와 관련된 얘기들도 듣고 본인이 1997년 부터 2003년 까지 겪었던 심적 부담에 대해 그리고 젊은지구론을 버린 이후 느꼈던 해방감과 하지만 아직도 창조과학회 1세대 동역자들에 대해 느끼는 짙은 동지애에 대해 들었습니다. 사실 한국의 창조과학자들 중에 양승훈 교수님만큼 공부를 한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예전에 웨슬리가 했던 얘기였습니다. 결국 글을 읽고 공부하는 학자는 자정능력이 있는 것입니..

[독서모임] 하나님의 정치 - 짐 월리스 1부 2부

오늘날 우리가 싸울 상대는 종교 근본주의자와 세속 근본주의자이다... 종교 근본주의자들은 불신자들에게 신정 정치의 교리를 강요하려하고, 세속 근본주의자들은 믿음에서 나오는 필수적인 도덕적, 영적 가치를 공적 영역에서 몰아내려 한다...우리는 종교와 정치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주장하는 한편, 교회와 국가 사이의 적절한 경계선을 유지하여 종교적 혹은 비종교적 소수자들을 보호하고 국가의 종교 통제를 예방해야 한다. 1장 믿음을 되찾자 중에서... 1부에서 2부까지 6장을 읽고 첫모임을 가졌다. 짐 월리스가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미국의 정치 상황이 직면한 양극화의 흐름, 종교 근본주의와 세속 근본주의의 이분법을 극복하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세가지 입장이 있는데, 첫째 모든 면에서 보수주의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