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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 John Walton (IVP)

별아저씨의집 2009. 9. 12. 09:29

지난 7월 코스타가 열렸던 Wheaton college의 서점에서 책을 여러권 사왔다. 물론 신앙과 과학에 관련된 주제들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서점을 둘러보는데 휘튼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구약성경신학자, John Walton의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창조기사, 창세기 1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다룬 전문가의 시각을 담은 책이다. 

두주쯤 전에 도착한 이삿짐을 풀면서 책정리를 하다가 이 책을 조만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알리려 웨슬리 웬트워쓰씨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그가 이 책에 대한 얘기를 했다. 5월에 출판된 책이었으니 새책이라고 추천했을텐데 마침 그 책을 휘튼 서점에서 사왔던 것이 아닌가.

웨슬리 얘기를 들으니 더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The Bible, Rocks and Time을 쓴 데이비스 영이나 The Language of God을  쓴 프란시스 콜린스 같은 과학자들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창조-진화 논쟁에서도 사실 성경신학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며칠전부터 조금씩 그러나 재밌게 이 책을 읽고 있다. 아직 책의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꼭 번역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론에서 저자는 성경에 대한 이해를 번역에 비유한다. 좋은 번역을 하려면 언어도 잘 알아야하지만 언어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결국 그 문화를 알아야 좋은 번역이 될수 있다. 단지 어떤 단어의 뜻을 안다고 해서 충분한 번역이 될수는 없다. 가령, 결혼이라는 히브리 단어를 결혼이라는 우리말로 번역한다고 하자. 가부장 사회인 고대 근동 지방에서 결혼이라는 말이 가졌던 의미와, 핵가족 중심, 개인주의가 발달된 21세기에 이혼율 세계 몇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결혼이라는 말이 같은 의미일수 없다. 우리의 문화를 기준으로 해서 번역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문화적 제국주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창세기 1장을 찬찬히 살펴본다. 그는 7가지의 논제를 제시하면서 창조기사를 읽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시간이 되면 한 장씩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이 책의 서론과 1장은 웹에서 PDF파일로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