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5.4.25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치열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따뜻한 햇살과 꽃내음에 어우러진 봄바람을 느끼듯 유쾌하고 신나는 하루하루가 우리 삶을 가득 채우길 원한다. 하지만 소소한 행복과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 잠시, 우리 눈에는 곧 치열한 삶의 단면들이 들어온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봉합되지 않는 상처와 아픔으로 많은 국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성경 구절을 떠올리면 웃을 틈이 없을 듯하다. ‘나라가 이 꼴인데 무슨 연애’라고 읊조렸던 어느 아나운서의 말처럼 봄날의 유쾌함을 느끼는 일 자체가 왠지 죄스럽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이제 그만 잊자고 말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