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의 글과 칼럼 143

과신대 멤버들께 제안하는 창조과학에 대한 태도

페북그룹, 과학과 신학의 대화 에 올린 글입니다. 과신대 멤버들께 제안하는 창조과학에 대한 태도 지난 주, 과신대 오프모임을 하면서 그리고 최근 과신대의 글과 댓글을 보면서, 또한 저에게 메세지 주시는 분들의 지적을 생각하며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동안 과신대에 올라온 글 들 중에는 창조과학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들이 꽤 됩니다. 비과학적인 내용과 과장된 논리로 기존의 과학 결과들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크리스천 과학자들의 신앙을 공격하기도 하는 창조과학자들의 주장들에 대해서, 과학 각 분야, 그리고 신학 각 분야의 전문가의 시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알려주는 것은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과학의 비과학성과 엉터리 주장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면 다양한 반응이 나옵..

[국민일보칼럼] 교회가 창조과학을 재고해야 하는 이유

국민일보-월드뷰 칼럼 2015. 10. 10교회가 창조과학을 재고해야 하는 이유우종학 (서울대 교수)흔히 우리는 진화론 때문에 청년들이 신앙을 잃고 교회를 떠난다고 말한다. 도킨스 같은 진화주의자들은 과학이 무신론의 증거라며 신앙을 공격한다. 그 공격이 도화선이 되어 신앙의 지적 토대가 약한 기독교인들에게 커다란 내상을 입히고는 신앙을 잃게 한다. 하지만 창조과학이 신앙을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교회에서 배우는 창조과학과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사이의 모순 때문에 신앙을 잃을 뻔 했다는 메세지를 가끔 받는다. 다행히 훌륭한 스승이나 균형잡힌 책을 통해서 창조주를 믿으면서도 얼마든지 과학을 수용할 수 있음을 깨닫고는 오히려 풍성한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시름 놓인다. 반면, 모태신..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과학이 교만하다고?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과학이 교만하다고? 젊은지구론 같은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내 글을 본 사람들은 다양하게 반응한다. 그 중에서 창조과학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이 항상 하는 질문, 혹은 문제제기가 있다. 1) 과학도 불확실하지 않냐. 지구의 나이가 젊지 않다고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과학의 교만아니냐? 2) 창조과학자 중에도 훌륭한 과학자가 많다. 그들은 뭐 봉이냐? 똑같은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아서 페북 댓글에 답변달기도 지치지만 그래도 죽을 때까지 답해주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이렇게 답한다. 1. 과학 내용 중에는 불확실한 내용도 있고 확실한 내용도 있다. 지구가 편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치자 (진짜 있다). 그들에게 지구가 편평하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비과학적인 주장이라..

저를 기독교인이 아닌 것처럼 비난하는 분들께

신앙을 의심받는 것과 과학을 비판받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1.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 오도됩니다. 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무서운 표정으로 화내듯 말하면 나쁜 사람으로 오판하기도 하고, 양복값이 아니라 양복수선비에 백만원을 쓰고 불법적인 일을 해도 겉만 번지르르하게 좋은 말만하면 뭐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2. 신앙을 공격받는 것은 고통스런 일입니다. '무크따' 재출간 이후, 가장 머리뚜껑이 열리게 한 것이 젊은지구론자인 이재만씨가 창조과학회 소식지에 쓴 글이었습니다. 말로만 기독교인이고 사실은 진화론자라는 식으로 교묘하게 저의 "신앙"을 공격했기 때문입니다. (제 입장은 다음 글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https://www.facebook.com/notes/jong-hak-woo/저보..

2015년 칼럼 리스트

2015년 상반기 국민일보 미션플라자에 두주에 한번 칼럼을 썼습니다. 두 주에 한번 꼴로 크리스쳔을 대상으로 쓴 글입니다. 그리고 직전에 벤쿠버신문에 2편의 칼럼을 썼습니다. 원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고 했으나 젊은지구론자들이 과학을 오도하는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주로 과학관련 글을 썼습니다. 주제별로 보면 신앙과련 주제 4, 과학 1, 과학과 신앙 주제 9 입니다. 한번에 보기 좋게 자료로 모아둡니다. 벤쿠버신문 1. 인터스텔라의 우주에 담긴 창조 (2015. 1. 2) 2. 창조과학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2015. 1.9)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국민일보 미션플라자 1. 아름다운 것은 피할 수 없다 (2015. 1. 12) 2.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2015. 1. 24) 3..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과학과 교회교육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국민일보 2015. 6. 20 과학과 교회교육 과학을 전공한 청년이 대학시절 경험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그 과에는 기독교인 교수들이 많은 편이었다는데, 수업시간에 신앙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어서 학생들의 불만이 컸다고 한다. 반면 수업내용은 충실하지 못해서 오히려 종교에 반감을 갖게 된 학생들도 생겼단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전공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과학을 잘 가르침으로써 오히려 더 창조주를 드러낼 수는 없었을까? 교회에 잘 나가던 아이가 갑자기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깜짝 놀란 부모가 이유를 묻자, 교회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란다. 공룡과 사람이 함께 살았고 지구나이는 만 년이라고 교회에서 배웠는데, 학교..

저보고 자꾸 진화론자라고 하시는 분들께

저보고 자꾸 진화론자라고 하시는 분들께 1. 저는 "진화론"을 믿지 않습니다. 여기서 진화론이란 "모든 것"이 우연히, 목적없이, 스스로, 신없이 생겨났다고 믿는 세계관(신앙)입니다. 저는 보통 "무신론적 진화주의"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이런 진화론을 주장하는 진화론자가 아닙니다. 2. 저는 흔히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믿지 않습니다. 여기서 왜곡된 "유신론적 진화론"이란 "모든 것"이 우연히, 목적없이, 스스로 생겨났다고 믿고, 그리고 동시에 신을 믿는 입장입니다. 이런 의미의 '유신론적 진화론'은 그 자체가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창조과학자들이 저를 가르켜, '크리스쳔이라고 하면서 진화론을 주장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자다' 라고 비판할 때는 이런 의미로 비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창조는 창조과학과 다르다.

국민일보 15.6.6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창조는 창조과학과 다르다. 어느 교회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과학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는 기독교인들에게 우주의 역사를 들려주는 일은 신나는 경험이다. 신의 증거가 어디있냐고 무신론자들이 공격한다지만, 창조주를 믿는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신의 역사가 아닌 것이 없다. 밤하늘을 빛내는 별들의 세계를 넘어, 백억 광년의 거리에 이르는 은하들을 품은 광대한 우주공간, 그리고 20세기 초에 발견된 우주팽창을 시점으로 빅뱅우주론의 탄생과 증거들을 다루다보면, 어느새 강연을 듣는 사람들의 눈빛이 별처럼 반짝거린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하시는 일을 나타낸다. 강의 후, 담임목사님이 마침기도를 했다. 그런데..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자연 對 창조

갑자기 홍수가 나서 고립된 어느 신자가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기도 후 신이 구해주실 거라고 확신하게 된 그는 마음이 평안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판자조각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가던 사람들이 구해주겠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신이 자신을 구해줄 거라며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다. 얼마 후 모터보트를 탄 구조대가 다가왔다. 보트에 옮겨타라고 권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신이 구원해줄 것이라고. 한참 뒤, 이번에는 구조헬기가 다가왔다. 사다리줄을 내려주었지만 그는 이번에도 거절했다. 결국 그는 물에 쓸려가 죽고 말았다. 천국에 간 그는 하나님께 물었다. 왜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그는 이런 대답을 들었다. 3번이나 구원의 손길을 보냈는데 왜 거부했느냐고. 신이 구원해주리라 확신했을 때 그는 도대체 ..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진화는 진화주의와 다르다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진화는 진화주의와 다르다국민일보 2015.05.09 기독교인들은 진화라는 개념을 불편해 한다. 종북이나 공산주의라는 말처럼 진화라는 단어에는 빨간 딱지가 붙어 있다. 진화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반기독교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도 많다. 그들은 신이 진화라는 방법으로 우주를 창조했다는 시나리오 자체를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마치 착한 공산주의가 말이 되지 않듯이. 진화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과학자들은 주로 자연현상과 관련해서 진화라는 말을 사용하는 반면, 진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신론과 연결해서 철학적 의미로 진화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진화를 정의하는 일부터 논쟁이 시작되기도 한다. 오해와 편견을 풀려면 기독교인들은 진화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