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320

신앙과 과학 강의, 풀러에서

얼마 전에 풀러신학교 한인학생회와 내가 참여하고 있는 LA기독교연구실천 아카데미가 공동주최한 공개강좌가 있었다. 신앙과 과학을 주제로 2시간 정도 강의를 했다. 미주뉴스앤조이에 강의 내용을 짧게 요약한 기사가 실렸다. LA 아카데미 공개강좌 2] '과학과 신앙'에 대한 다양한 관점 제시 신앙과 과학에 대해서는 다루어야 할 주제가 상당히 많다. 2시간 가량, 꽤나 밀도있는 강의를 했는데 끝까지 강의에 집중하는 참석자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날 뒷풀이와 나중에 들은 얘기에 의하면 피드백이 상당히 좋았다. 물론 창조-진화 논쟁의 경우, 사람들의 관점이 한번에 바뀌기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어릴때부터 들어온 관점에 대해 감정적 연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의에서 드러난 여러가지 논점들이 충분히 전달되..

"대중적 캠페인에 목매지 말고, 연구에 집중해라" 양승훈 교수

풀러에서 할 강연을 준비하며 새로운 자료가 없나 살피다가 6000년 지구나이를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를 탈퇴한 양승훈 교수의 인터뷰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전문은 여기에) 읽다보니 다음의 내용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위튼대학과 트리니티 신학교 교수들도 창조과학을 비성경적 비과학적이라고 여긴다는 얘기. 대부분의 복음주의자들이 창조과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얘기가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인터뷰 내용에 배울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문하는 자세, 창조과학등등의 주장을 할 때의 자세 같은 것들 말입니다. --------------------------------------------------------------------- 현 창조과학회의 핵심 주장에 대해 '이건 아니다' 하..

[책]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우종학, IVP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한국에 며칠 들어간 김에 계약서에 싸인도 하고 책도 사왔습니다. 표지가 깜찍하게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필독을 권합니다. 꼭 읽으십시요.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권해 주십시요 책소개 신앙과 과학이 함께할 수 없는 다른 분야'라는 오해와 편견을 걷어 내고 크리스천에게 균형 잡힌 과학과 신앙의 관계를 제시하는 책이다. 순수과학자(천문학자)이자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고민이 녹아 있는 재미있는 교양서이다. 저자는 한국창조과학회의 ‘젊은 지구론’, 보도매체의 ‘창조-진화에 대한 흑백논리식 논쟁’, 리처드 도킨스 등이 말하는 무신론에 논리적으로 맞선다. 추천글 ‘신앙과 과학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한국 기독교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

무신론 기자, 크리스쳔 과학자에게 따지다 IVP - 책이 필요하신 분은...

과학과 신앙에 대해 강의했던 내용과 여러 글들을 모아 작업한 제 책이 IVP에서 4월 초에 나옵니다. 이 책은 제가 주변의 크리스쳔들에게 강매를 해서라도 꼭 읽히고 싶은 책입니다. 학회에 갔다가 오는 길에 한국에 들러 제 책을 사오려고 합니다. 다들 한권씩 드리고 싶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듯 하고 필요하신 분들은 사다 드리겠습니다. 아마 7-8불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권을 사와야 할지 몰라, 일단 여기 올려놓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이메일이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4월 7일인가에 책을 받으러 갈텐데 그 전에 신청해 주시면 가져오겠습니다. 아래는 IVP소식지에 실린 짧은 소개 글입니다. ----------------------------------------------------------------..

Chance for a Purpose

이번 3월에 온 계간지, Perspectives on Science and Christian Faith에는 재밌는 아티클이 여러 개 실렸다. 소위, 빈틈의 하나님의 오류라는 개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오히려 실제로 자연계 안에 빈틈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논문도 있고 젊은 지구론자 험프리의 우주폭발을 비판하는 글도 있다. 그 중 하나, 수리통계학자가 쓴 '목적을 위한 우연'이라는 글이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우연이라는 말이 어떤 의도를 배제하는 의미로 쓰이고 그래서 우주진화나 생물진화가 일어나는 방식이 우연하다고 해서 우주는 목적없이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그러나 사실 과학에서는 우연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여러 갈래로 설명하면서 물리적인 혹은 생물의 시스템에서 어떻게 우연이..

[논문] 양자물리학자 존 폴킹혼의 신학적 종말론 - 신준호

양자물리학자 존 폴킹혼의 신학적 종말론 (The theological Eschatology by John Polkinghorne the Quantum Physicist) 신준호 (현대와 신학, Vol.26 No.-, [2001]) I. 서 론존 폴킹혼은 영국 캠브리지(Cambridge)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쿼크, 글루온(Quark, Gluon) 등의 양자 물리학적 소림자들의 실체를 발견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양자 물리학자이다. 그는 캠브리지 대학 퀸스 칼리지(Queens College)의 학장을 역임하였으며, 영국 왕립 학술원의 정회원이 되었고, 1997년 왕실로부터 백작의 칭호까지 수여 받았다. 우리의 관심은 그가 영국 성공회에서 안수를 받은 사제이며 신학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책]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 - 존 폴킹혼 저, 우종학 역, SFC 출판부 2009년

지난 봄에 번역한 존 폴킹혼의 '쿼크, 카오스, 그리고 기독교'가 지난 주에 출간되었습니다. 아직 책은 못받아서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은 구경을 못했네요. 하지만 책이 얇은 편이라 쉽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 역자 서문을 올립니다. 역자서문 - 우종학 우리는 신앙이 우습게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은 그저 개인의 의견이나 취향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고 신에 대한 증거도 별로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그저 삭막하고 광대한 우주에서 왜소한 행성에 사는 보잘 것 없는 존재들 같다. 세상에는 악과 고통이라는 부조리가 넘쳐난다. 과학이 온갖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시대에 기적이라는 말은 속임수처럼 들린다. 과학을 믿는 사람들이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과연 말이나 되는가? 신앙은 마치 박물관 구석에 ..

[글] 진화론과 창조론의 실체와 오해 - 유정칠 교수

영화 'Expelled'를 주제로 해서 경희대 생물학과의 유정칠 교수가 발표한 글입니다. 짧지만 다양한 입장들을 잘 설명해 주었네요. 1. South Prarks Road vs Pusey Street 이 두 길 이름은 종종 진화론자 그룹과 창조론자 그룹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Peacocke 1979). 사우스 팍스 로드에는 신다윈론의 기수로 1942년 (Evolution-the modern synthesis)을 발표한 줄리언 헉슬리(Julian Huxley)와 오늘날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등을 배출한 옥스퍼드대학 동물학과가 있고, 퓨지 스트리트에는 옥스퍼드대학 신학과가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신학교는 1885년에 퓨지(Pusey)가 옥스퍼드대학의 한 교회에..

[서평]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 -퍼온 글

존 호트의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이란 책이 있다. 2004년에 호남신대의 신재식 교수가 번역한 책인데 진화이론을 받아들이는 기독교 입장에 대한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카톨릭 신학자인 존 호트 교수는 예일대학에서 한번 만난적이 있는데 그의 책들은 진화론이 기독교에 던지는 여러 신학적 도전들에 대한 통찰을 던져준다. 다음 글은 웹서핑중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여기 퍼온다. 원글은 여기에 있다. 원글 가기 존 호트 지음, 신재식 옮김, 지성사, 2004년 ------------------------------------------------------------------------------------------------------ 신과 진화에 관한 101 가지 질문 이신건 목사(성결..

2009년, 종의 기원 150 주년

퇴근하는 길에 라디오 뉴스를 종종 듣곤 합니다. 며칠전에는 다윈이 '종의 기원'을 쓴 지 150년이 되었다면서, 진화-창조 문제를 이슈로 토크쇼를 하더군요. 신문에도 이와 관련된 기사들이 조금씩 납니다. 카톨릭이 진화론을 수용했다느니, 창조과학자들이 온라인 저널을 만들었다느니, 올해는 창조-진화 진영 사이의 충돌이 심해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있는 해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제가 신앙과 과학을 주제로 강의하는 기회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전공자들과 신학 전공자들을 각각 타겟 그룹으로 삼고, 그리고 보통 일반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들을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일단 과학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의 컨텐츠는 마련되어 있는데 신학 전공자들을 위해 약간의 변형이 필요할 것 같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