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320

아볼로 포럼에 다녀왔다.

올해로 2번째가 되는 아볼로 포럼에 다녀왔다. 대학원생들이 모여서 신앙과 학문에 대해 논하는 포럼이 열린다는 것을 들었을때 상당히 기뻤는데 올해는 자연과학 분야의 학생들에게 세미나를 하도록 초청을 받아서 잠시 다녀왔다. HST 프로포잘을 마감 하루전에 다 끝내고 오후부터 시작되는 포럼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프로포잘이 늦어져서 할수 없이 강의 시간에 맞춰 세미나만 하고 밤 12시쯤 돌아왔다. 전체모임에서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90년대 중후반에 했던 대학원생 운동이 많이 생각났다. 그때 참 열심히 했었는데... 어쨌거나 흐름이 끊기기는 했지만 복음주의 연구소를 중심으로 대학원생들의 모임이 만들어진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학생들과 더 많이 얘기하지 못한 것이 사뭇 아쉽다. 오늘 오전에는 지성운동..

좋은교사 모임에 다녀오다

좋은교사 모임에 다녀오다. 말로만 듣던 좋은교사 모임, 정말 '좋은' 모임이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모임에 초청을 받았고 중고 선생님들을 비롯해 다른 분들도 참여하였다. 일선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중요한 일을 하시는 분들, 더군다나 기독교사로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아이들에게 가르치시는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일 자체가 흥미로웠다. 젊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고민을 보는 것도 감사했다. 3시간 반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열심히 듣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그 분들 감동 그 자체였다. 질문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지만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싶다. 아이들에게 창조의 진리를 가르치고 창조의 다양한 그림들을 폭넓게 수용할 수 있게 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어떻게 해야할까? 쉽지 않은 현실적 고민이다..

[책] 프란시스 콜린스의 '신의 언어'를 읽다

지난 번에 서평을 부탁받고 전해받은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책, '신의 언어'를 드디어 읽었다. 사실, 원서로는 3년전에 읽어서 자세한 내용들을 잊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번역본을 보는 맛이 왠지 새책을 읽는 듯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책을 읽으며 내가 이 책을 사람들에게 강추했던 이유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세한 얘기는 서평에 담아야 할테니, 지금 공개하기는 그렇고.. 번역에 대해서 몇가지 언급한다면 전반적으로 흔히 번역서들에서 볼수 있는 문장의 어색함들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다. 산뜻하게 번역을 잘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군데군데 오역이 보인다. 명백하게 구문을 오역해서 의미를 틀리게 한 부분도 보이고 단어의 뜻을 오역한 경우도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성공회 신부인, 존 폴킹..

Teaching Science in a Climate of Controversy

좋은교사모임에 과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 부탁을 받았다. 특히 크리스천 과학교사들은 어떻게 과학을 가르쳐야 할까? 초중고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과학이 수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진화-창조, 과학-신앙과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막상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내 안에 준비된 것들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떠오른 책이 바로 Teaching Science in a Climate of Controversy 이다. 이 얇은 책자는 미국 기독과학자들의 모임인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에서 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지침서라고 할수 있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신의 언어,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책이 번역되다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The Language of God'이 '신의 언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김영사에서 번역출판을 한 모양이다. 서평을 부탁받아 오늘 책을 전해 받았다. 이 책은 신앙과 과학 문제, 특히 창조-진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인데, 그간 영서를 권할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왔었다. 이제 번역서를 통해 과학을 받아들이면서도 신실한 크리스천 과학자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진화이론에 대한 최근의 소식들도 들을수 있다. 아직 역서를 읽어보진 못했는데 내용이 그리 어렵지않으니, 번역도 크게 문제될것은 없지 않나 싶다. 물론 엉터리 번역들이 많아 실제 읽어봐야 판단을 할 수 있겠다. 서평은 완성되면 올리기로 한다.

복음주의연구소에 다녀와서

지난 주에 복음주의 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연구위원들의 정기모임이며 아볼로포럼을 통해 연결된 대학원생들도 소수 참석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과학과 신앙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부탁받았습니다. 홈그라운드이니까 맘껏 이야기하라는 얘기를 듣고 편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소수가 모였지만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보통 다른 자리에서 하던 같은 내용을 가지고 강의를 했는데 전략상 실수였던듯 합니다. '무신론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의 책 내용정도는 이미 다들 간파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미 많이 공부가 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얘기를 넘어서 보다 다음 단계의 이야기들, 토론할 주제들에 더 무게를 두었어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홈그라운드라 다른 것이었을까요. 항상 기본적인 것들을 넘지못해 거..

[책] 서울대 자연계열 교수들의 간증집

학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눈에 띄는 책들을 몇권 짚어왔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완연한 가을날씨에 비가 내리는 창밖 모습이 차분히다. 모질게 음악이 듣고 싶어져서 처박혀 있던 오디오를 설치했다. 커피메이커에 사용하던 변압기를 빼내서 오디오와 전원에 연결하고 우리결혼생활을 함께한 오디오로 라디오를 틀었다. 아, 비내리는 모습을 보며 음악과 함께 차분하게 독서를 즐기는 토요일... 그때 짚어왔던 책들 중에 '과학과 신앙'이라는 책이 있었다. '서울대 자연계열 교수들의 간증집'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1997년 출판되었고 스물댓명의 저자들의 글이 실려있었다. 코스타에 오셨던 화학과의 김병문 교수라든가, 물리학과의 제원호 교수, 지구과학교육과의 최승언 교수 등등 익숙한 이름들도 눈에 띄었다. 대..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은 젊은지구론자들을 비판한 책이었다?

도킨스의 새 책, The Greatest Show on Earth 에 대해 짧은 인터뷰가 뉴스위크에 실렸다. 질문이 재치롭다. 한번 구경하시기를... http://www.newsweek.com/id/216206 첫부분에 보니, 도킨스도 과학과 신앙은 양립할수 있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만들어진 신'에서 과학과 신앙이 양립할수 없다는 논지를 펼친것은 젊은지구론자들에 대한 것이란다. 도킨스가 자신의 도그마적 좁은 입장의 맹점을 깨달을 듯 하다. 물론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와 같은 신실한 크리스천 과학자의 존재를 무시할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질문을 아래에 따왔다. 밀러: Are those incompatible positions: to believe in God and to believe in evolu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