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 320

[책] 누가 신을 만들었단 말인가? Who made God? by Edgar Andrew

물리학자인 Edgar Andrew가 지은 Who made God?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2009년에 출판된 책이고 벌써 제 책장에 꽂혀 있은지 오래되었습니다만 통 읽을 시간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복있는사람들에서 번역서로 출간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추천사를 부탁받는 바람에 부랴부랴 읽게 되었습니다. 과학으로 신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신이라는 가설을 세울때 오히려 무신론의 입장보다 더 많은 것이 설명가능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논지로 보입니다. 책의 내용을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제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과학과 신앙 강의에서 꼭 짚고 넘어가는 논점들도 많이 등장하더군요.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재미있는 점 하나만 소개하자면 동어반복에 관한 것..

숭실대 지식인선교 심포지움 - 대학 교수들의 성속 이원론 극복 사례

이번주 토요일에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지식인선교 신앙 심포지움 5회가 열립니다. 지난 12월에 연락을 받고 '현대사회 기독인 과학자의 책임'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하게 되었습니다. 포럼 제목이 거창한데, 제 발표는 사례 중심은 아닙니다. 기독연구원 느혜미야에서 작년 1월에 열렸던 신학캠프 '이음'에서 발표한 내용과 같은 맥락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월에는 신학캠프를 통해 좋은교사 선생님들을 만났고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한번 그 결과도 블로그에 올려야 할텐데 말이죠. 이번 기회에는 또 어떤 만남들을 주실지 모르겠네요. 기독인 과학자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책] 알빈 플란팅가 - Where the Conflict Really Lies

알빈 플란팅가의 새책이 나왔다. 웨슬리 웬트워스 씨가 지난 달에 이메일로 알려줘서 이번에 미국 출장을 가면서 사려고 했더니 아마존에는 책이 없다.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 구하지... 일단 한번 뒤저봐야 겠다. 알빈 플란팅가는 과학과 종교가 양립할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 있다. 우주론이나 진화와 같은 과학이 기독교와 모순된다고 보지 않는다. 다니엘 데넷이나 리차드 도킨스처럼 과학이 종교에 비해 우월하고 종교는 없어져야 하는 악인것처럼 보는 견해와는 달리 플란팅가는 프란시스 콜린스와 같이 오히려 과학이 종교을 지지하는 논점들을 던져 줄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지적설계론자들처럼 설계의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들이대는 입장은 또한 아니다. 옥스포드 출판사 웹싸이트에 나온 책에 대한 설명을 달아본다. Th..

북서울 IVF 사회문화학교를 다녀와서

이틀에 걸쳐 2시간 반 씩 긴 강연시간을 받았습니다. 북서울 IVF지방회에 속한 대학들의 이공계 생들이 꽤 참석했습니다. 100명 가량 되었던 것 같은데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작년에도 초청을 했었는데 제가 거절을 했다는군요. 행사 날짜에 임박해서 연락을 하는 바람에 제가 시간이 안 된다고 했답니다.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이미 지난 봄학기에 초청을 받았고 미리 달력에 날짜를 표기해 시간을 빼 두었습니다. 강의 수락도 빚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번 학기 강의가 우주팽창처럼 불어나는 바람에.... 지난 여름 코스타에서 2개의 강의로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첫날은 우주를 다룬 과학 이야기, 그리고 둘째날은 과학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습니다..

진화는 하나님의 창조에 포함된 자연법칙일 뿐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된 존재? 도대체 누가 그런 주장을 하나? 생물학은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되었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제발 생물학 공부를 좀 하시길...우종학 교수는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된 존재라고 했다라고 주장하는 젊은지구교인들은 창조과학의 전통을 따라 왜곡과 편집과 악의적 소문을 내려는 의도에 불과함 지난 여름에 한국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서 아담과 관련된 미국판 Christianity Today기사를 번역해 올리는 기획이 있었습니다. 아울러서 인터뷰 기사를 대담형식으로 담고 싶다고 해서 몇몇 청년들과 진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말투는 전혀 저의 말투 같지가 않지만 잡지에 나간 기사를 그대로 옮겨봅니다. 원 기사는 여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 진화는 하나님의 창조에 포함된 자연법칙..

[책] Surprised by Meaning - 알리스터 맥그라스 (Alister McGrath)의 새책

휘튼 칼리지 서점에서 책을 샀다. 연중 행사처럼 이번에도 Science 섹션을 훝으며 대여섯권을 골랐다. 매번 새로 눈에 띄는 책들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다.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새 책이 눈에 들어왔다. C. S. 루이스의 Surprised by Joy를 따라 비슷한 스타일의 제목을 달고 있었다. 한글번역서에는 '예기치 못한 기쁨'이라는 제목이 달려있는 루이스의 책은 그의 인생과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Joy라는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잃어버린 천국처럼 결코 이 땅에서 채워지지 않는 그 빈 자리를 채우는 Joy는 결국 그리스도와의 만남에서 찾아온다. 시카고에서 서울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책을 읽어갔다. 긴 비행시간의 지루함을 잊고 13개의 장을 따라 그의 얘기를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맥그라스가 ..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과학과 신앙에 대한 강의를 하면, 특히 137억년 된 우주의 나이와 광대한 우주의 크기, 그리고 수천억개나 되는 별들이 모여 있는 은하, 그리고 우주에는 그런 은하들이 수천억개나 된다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꼭 묻는다. 지구 밖,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하느냐고? 그리고 우리처럼 지성을 가진 외계인이 존재하느냐고? 그리고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 기독교 신앙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그러면 이런 대답을 한다.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외계에 지성을 가진 존재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외계에 생명체나 외계인이 존재하면 안되는 이유는 없다. 성경은 그에 관해 별다른 얘기가 없기 때문이다. 외계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과학..

우주의 역사에 드러난 창조 - LA 강연

LA에 잠깐 있는 동안 강연을 합니다. "우주의 역사에 드러난 창조" 라는 제목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우주의 크기라든가, 우주의 팽창, 빅뱅우주론, 암흑물질 같은 내용을 다루고 우주와 인간, 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교양천문학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편하게 우주의 역사를 살펴보고 인간과 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만남도 기대합니다. 일시: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저녁7시 장소: 평화의교회 330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05 문의: 평화의교회 323-731-7779, 미주뉴스앤조이아카데미 213-784-4643

우주의 역사에 드러난 창조

서강대 강의를 다녀왔다. 과학과 신앙의 전형적인 논의들을 다루던 예전의 강의와 다르게,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내용에 비중을 크게 두고 강의 전반부에 다뤘다. 진지하게 듣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다. 긴 강의였지만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풀리지 않는 의문들, 꺼내놓지 못했던 질문들의 해답에 굶주린 모습들이다. 그들을 건전하게 이끌어갈 바람직한 과학관 건전한 창조신학을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쏟아내는 질문들을 들으며 한편 청년들이 불쌍해지기도 했다. 그 굶주린 모습에... 나름 평가를 해보면, 우주 역사를 많이 다루다 보니 후반부에서 과학과 신앙의 논점을 다루는데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강의가 길어진 감도 있다. 앞으로의 강의에서는 아무래도 두 개..

서강대 강의

내일 저녁에 서강대에서 강의가 있다. 제목은 '현대과학과 신' 으로 잡혔다. 원래는 주최측이 베리타스 포럼식으로 짧은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계획했던 것인데 형식이 바뀌어 그냥 강의처럼 되었다. IVF를 중심으로 기연이 대상이 될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번 기독경영연구원에서의 스피릿을 살려 우주역사를 보여주는 내용을 많이 다루려고 한다. 슬라이드 준비가 막 끝났다. 또 어떤 만남을 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