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31

창조론자들 - 번역프로젝트

창조과학자들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 (번역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세요) 가끔씩 제 담벼락에 오르는 창조과학 비판 글을 보고 페친 중에 놀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창조과학이 좋은 것인줄만 알았다가 창조과학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접하게 되면 기독교를 부정하는 견해인줄로 오해해서 페친을 끊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과학자들에게는 지구나이가 1만년이라거나 빅뱅우주론이 소설이라거나 진화가 관찰된 적이 없다거나 하는 창조과학의 주장들은 상대해줄만한 가치가 없는 비과학적인 주장들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글을 통해 설명하고 문제점을 지적해주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한편 과학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창조과학자들이 그럴듯하게 펼치는 주장들이 왠지 맞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사실 구체적인 과학..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과학이 교만하다고?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과학이 교만하다고? 젊은지구론 같은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내 글을 본 사람들은 다양하게 반응한다. 그 중에서 창조과학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이 항상 하는 질문, 혹은 문제제기가 있다. 1) 과학도 불확실하지 않냐. 지구의 나이가 젊지 않다고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과학의 교만아니냐? 2) 창조과학자 중에도 훌륭한 과학자가 많다. 그들은 뭐 봉이냐? 똑같은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아서 페북 댓글에 답변달기도 지치지만 그래도 죽을 때까지 답해주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이렇게 답한다. 1. 과학 내용 중에는 불확실한 내용도 있고 확실한 내용도 있다. 지구가 편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치자 (진짜 있다). 그들에게 지구가 편평하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비과학적인 주장이라..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창조는 창조과학과 다르다.

국민일보 15.6.6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창조는 창조과학과 다르다. 어느 교회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과학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는 기독교인들에게 우주의 역사를 들려주는 일은 신나는 경험이다. 신의 증거가 어디있냐고 무신론자들이 공격한다지만, 창조주를 믿는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신의 역사가 아닌 것이 없다. 밤하늘을 빛내는 별들의 세계를 넘어, 백억 광년의 거리에 이르는 은하들을 품은 광대한 우주공간, 그리고 20세기 초에 발견된 우주팽창을 시점으로 빅뱅우주론의 탄생과 증거들을 다루다보면, 어느새 강연을 듣는 사람들의 눈빛이 별처럼 반짝거린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하시는 일을 나타낸다. 강의 후, 담임목사님이 마침기도를 했다. 그런데..

한동대와 창조과학

한동대학교에 가면 우리는 창조론을 믿는다는 표어가 크게 걸려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다고 해야지, 어찌 창조론을 믿는다고 되어 있는지 한동대에 다녀오신 강영안 교수님이 한번 저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신 적이 있지요. 창조론이라는 말은 보통 젊은지구론을 의미합니다. 원래 의미와는 달리 창조과학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많이 쓰이죠. 창조론을 믿는다는 말은 창조의 한가지 그림, 즉 젊은지구론을 믿는다는 말입니다. 오늘 한동대학교 게시판에 창조과학회의 서병선 교수라는 분이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제가 최근에 기독교학술동역회의 월드뷰와 뉴스엔조이에 동시에 기고한 글 "교회는 젊은지구론을 넘어서야 한다"에 대해서 창조과학자를 반과학자로 치부하며 강경한 주장을 했다고 하는군요. 제 글에 대해서 이재만 선교사가..

[기고] 교회는 젊은 지구론을 넘어서야 한다.

월드뷰 2015년 3월호 [기고] 교회는 젊은 지구론을 넘어서야 한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블랙홀과 우주 여행이 소재가 된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에 1000만 관객이 들었단다. 우주와 블랙홀을 연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다 보니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웜홀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블랙홀을 통한 여행이 가능한지, 블랙홀 근처에서는 정말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영화를 보면 밀러 행성에서 보낸 1시간이 지구의 7년에 해당된다는 점이 신기하긴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시간 지연 효과에 따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라는 말은 별들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광대한 우주 공간은 사실 대부분 인터스텔라라고 할 수 있다. 수천 년 동안 인류는 우주..

빅뱅우주론이 불확실하다는 창조과학의 6가지 주장 분석

빅뱅우주론이 불확실하다는 창조과학의 6가지 주장 분석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어느 신학대에서 개설한 '자연과학개론' 과목을 창조과학자가 맡아서 가르친다고 합니다. 과학계에서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젊은지구론을 가르치면서 우주론,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등 과학의 내용을 부정한다는 어느 학생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과목에서 과연 어떤 내용을 가르치는지 보내준 강의노트를 살펴보았습니다. 심각한 우려가 생깁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해 볼까 합니다. 2강이 우주에 관한 내용입니다. 2강은 우선 천문학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다음에는 천문학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6가지 주장으로 빅뱅우주론을 반박하고 있지만, 사실 그 내용을 보면 이 주장..

나의 성경해석을 성경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벗어나라

나의 성경해석을 성경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벗어나라 최근 페북에서 오간 논쟁/논의들을 보면 성경과 과학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몇가지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은 이렇습니다. * 성경은 진리이지만 과학은 변하기 때문에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 과학으로 성경을 재단하는 것은 과학을 성경 위에 두는 것이다. 자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1.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로서 완벽하지만 성경을 인간이 완벽하게 이해할 수 는 없습니다. 성경의 권위를 높이 두는 분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점은 자신의 성경이해 (혹은 우리의 성경이해)와 성경 자체를 동일시 한다는 점이죠. 우리가 읽어내는 성경이해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2. 두번째는 성경뿐만 아니라 자연도 하나님이 주신 책이라는 ..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지구 나이 1만 년이라는 창조과학의 궤변

국민일보 2015. 2. 7 지구 나이 1만 년이라는 창조과학의 궤변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사슴을 보고 말이라 칭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가 한국사회를 비유하는 말로 유행했다. 지록위마 현상은 올해도 계속된다.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는 국민은 ‘증세없는 복지’라는 말에 속은 느낌이다.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자원외교 성과 등 사실관계 문제와 더불어 자화자찬 일색이란다. ‘대통령의 자뻑’이 더 적당한 제목이라는 비난도 거세다. 다른 시각을 제시한 책 ‘MB의 비용’을 봐야 균형이 잡히겠다. 사슴을 말로 바꾸는 둔갑술은 정치가들만의 수완이 아니다. 원산지를 분간할 수 없는 소비자에게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이는 상술도 마찬가지다. 교회건물을 성전이라는 말로 업그레이드시켜 헌금..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이재만씨는 과학을 제대로 배웠을까?

지구의 나이가 만 년이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오도하고 있는 창조과학 신봉자인 이재만씨가 저의 책, '무신론기자 크리스천과학자에게 따지다(이하 무크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벌써 두 편이나 글을 써서 제 주장을 왜곡하고 있군요 그럴듯하게 썼지만 사실 그 글을 관련 분야 과학자들이 읽으면 실소가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과학과 신학 전반적인 내용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할 내용이 많지만 다른 것은 제쳐두고 오늘은 제 전공영역인 천문학 이야기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138억 동안 우주는 멋지게 변해왔다는 내용, 우주가 중력에 의해 거시구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은하들이 병합되는 과정, 별이 죽어서 무거운 원소를 우주공간에 퍼트리는 과정, 다음 세대별들이 탄생하는 과정 등 우주 역사를 설명한 '무..

[신문기고] 창조과학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 지구나이 논쟁은 없다.

2015년 1월 9일 벤쿠버 크리스천신문 특별기고2 창조과학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 지구나이 논쟁은 없다.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창조과학은 기독교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이렇게 물으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당황할지도 모른다. 과학과 맞서 싸우며 복음을 변증하는 창조과학이 기독교에 독이 될 수도 있다니 무슨 소리인가? 흔히 오해하듯 대답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다양한 신학적, 과학적 문제를 안고 있는 창조과학이 복음전파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창조과학의 주류입장은 젊은지구론(young earth creationism)이다. 지구는 최근, 즉 약 만년 전에 생성되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우주가 백 억년 이상 오래 전에 생성되었다는 것도 거부한다. 천지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