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하와이에 왔습니다. 코나 빅아일랜드는 왠지 여행객이 많나 봅니다. 렌트카들이 전부 예약이 끝난 곳이 많아서인지 비싼 가격에 덜덜거리는 차를 빌려 검은 용암으로 뒤덮인 벌판을 가로지르고 약간 산길을 오르면 인구 몇천명 밖에 안되는 와이메이아로 올라왔습니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산자락에 소들이 풀을 뜯고 지형 탓에 잔 비가 자주 뿌리는 여기 작은 마을에 정도 들었습니다. 한두 주 쯤 조용히 휴가를 보내며 틀어박혀 있어도 괜찮다 싶습니다. 15분 정도만 내려가면 옥빛으로 잔잔하게 덮힌 태평양의 해안이 내려다 보이고 고운 모래로 넓직한 해안가를 자랑하는 하프나 비치도 가까이 있습니다. 물론 이 시골 구석에도 한인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매번 관측을 오면 한번씩 들러 갈비를 먹곤 합니다. 관측 첫날밤은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