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2009년을 맞으며

별아저씨의집 2009. 1. 3. 10:49
1월부터 주욱 늘어서 있는 출장계획들을 보며 꽉찬 느낌으로 새해를 맞습니다.

새 해 첫 날, 아내와 함께 히브리서를 읽었습니다. 톱에 짤리고 목이 베이고.. 고난을 당했지만 믿음을 지킨 증인들의 이야기가 주욱 이어집니다. 구름같이 허다한 예수의 증인들 있으니 모든 무거운 짐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라. 그 찬양이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의 이름을 주욱 나열한 후에 그들은 약속한 것을 받지 못했다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기록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한번 더 이어지고 나서 또다시 그들은 약속한 것을 받지 못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멀리서 그저 도래할 메시야를 내다봤던 그들. 그러나 그들은 그래도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완성될 그의 나라를 내다보는 우리도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어야 겠습니다. 허다한 예수의 증인들이 그 약속된 것을 받지 못했듯이 우리도 그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거센 악의 파도 앞에 물보라처럼 무너지는 걸 나날이 경험하더라도,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믿음의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불의와 고난이 가득찬 세상에서 우리는 다가올 그의 나라를 기다리는 믿음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소망하는 것들이 실재함을 드러내는 이미지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확신입니다. 

2009년, 믿음을 따라 행했던 사람들처럼 허다한 증인 중의 한 사람으로 남기를, 그렇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