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성탄절에

별아저씨의집 2008. 12. 26. 06:39
벤쿠버와 한국을 연이어 다녀왔더니 성탄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썰렁해진 블로그를 그래도 찾아오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 뭔가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빠듯한 일정을 보내드라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뿐 아니라 고민거리가 생겨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한국에는 갑자기 일이 있어 잠시 들어갔었는데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때문에 들어갔던거라 알아볼 것들도 알아보고 구체적인 생각들을 해 보느라 마음이 꽉 차버렸습니다. 

성탄절입니다. 이제는 맑고 따듯한 캘리포니아의 성탄절이 익숙합니다. 아침에 교회가는 길에 비가 내려, 홈리스들이 걱정이 되더군요. 오늘 드리는 헌금은 혹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일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러모로 마음이 분주합니다.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구주를 세상에 보내셨고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공생애를 사셨고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공생애를 마감하셨고.... 우리 삶에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그분의 일하심을 볼수 있다면 더없는 축복이겠습니다. 그것이 비록 부와 명예와 삶의 여유를 포기하는 길이더라도. 결국 싸움은 자신의 욕망과의 싸움일테니까요. 

성탄절 조용한 오후에 그분의 삶에 비추어 한가닥의 인사이트라도 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