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손가락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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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저씨의집 2008. 12. 20. 08:29
흐린 초겨울 날씨가 왠지 익숙합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들, 밥한끼 먹으로 식당에 들어온 한 노인의 모습이나 귤을 싸주는 상점의 주인아저씨의 표정이나, 태평양 이쪽에서 살아가는 삶의 모양들이 낯설듯 하지만 왠지 익숙합니다. 역시 여긴 30년을 보낸 고향일테니까요

퇴임을 4년 앞둔 노교수님이 그러더군요. 50대가 넘어서 주변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니까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노벨상을 타면 뭐하는가 삶의 다른 부분들이 망가지면.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노교수님의 조언이었을테지요.

제 중심 깊숙히 죄된 속성들을 봅니다. 주의 은혜를 갈구합니다. 어리석은 세상의 풍조들을 이겨내고 빈그룻처럼 허탄한 삶을 살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