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168

우주팽창 방정식 가르치기

오늘은 2학년 전공필수과목인 은하와 우주에서 우주팽창 방정식들을 다루었습니다. 현재 우주의 크기를 1이라고 했을때 시간에 따라 우주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수식으로 풀어냅니다. 이 크기를 scale factor 혹은 크기인자라고 부르는데요 (그림에서 a가 크기인지입니다). 현재우주의 크기에 대한 비율로 나타내는 것이죠. 즉 과거로 가면 크기인자는 점점 작아집니다. 쉽게말하면 현재의 우주크기를 1로치고 과거에는 얼마였는지를 따지는 것이죠.그러면 크기인자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양이 팽창속도가 되고 팽창속도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양이 팽창가속도가 됩니다. 오늘 수업에서 한 일은 팽창속도과 팽창가속도를 중력과 위치에너지에서 부터 풀어내는 것이었죠. 결국 팽창속도와 가속도가 담긴 두개의 방정식 (그러니까 미..

과학이야기 2014.12.04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블랙홀심화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훙미로운 대담입니다. 블랙홀 심화편에 초청받아서 2시간 수다를 떨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블랙홀 관련 최근 연구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네요. 즐거운 방송이었고 들어보니 재미있습니다. 과학하고 앉아있네 블랙홀 심화편

과학이야기 2014.11.10

블랙홀과 아기우주 - 스티븐 호킹

블랙홀과 아기우주 - 스티븐 호킹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팟캐스트에 초청되어 블랙홀을 주제로 수다를 떨게 되었습니다. 녹화를 앞두고 블랙홀 관련 책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티븐 호킹이 약 이십 년 전에, 정확히는 1993년에 출판한 '블랙홀과 아기우주'를 짚어 들었습니다. 호킹이 최근에 쓴 '위대한 설계' 같은 책의 내용은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내용이 많이 기억이 나는데 반해, 이 책은 마치 새 책을 읽는 느낌입니다. 읽은 지 너무 오래된 것이지요. 물론 호킹 책의 내용들은 다 비슷해서 그렇게 새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호킹이 이런 말을 했었지라고 기억을 되살리게 됩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시간의 역사' 출판 뒤에 나온 책이라, 그 책에 대해 독자들이 어렵다고 불평한 내용에 대한 변명을 조금..

크리스포터 놀란의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블랙홀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라는 크리스포터 놀란 감독의 새 영화가 블랙홀 때문에 화제인가 봅니다. 블랙홀이 실제로 어떻게 보일지 킵 손이라는 블랙홀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구현했다는 얘깁니다. 얼마나 실제적인지 과학적 의미가 있는지 코멘트를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고화질로 구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학이야기 2014.10.30

[책] 우주의 끝을 찾아서 - 이강환 저

이강환 박사가 저술한 "우주의 끝을 찾아서" 라는 책이 배달되었습니다. 지난 번 과천과학관에 강연하러 갔을 때 책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하더니 벌써 출판이 되었군요. 지난 주 부터 한동안 논문수정 등등 집중적 글쓰기에 뇌와 손가락을 혹사했더니 몸이 피곤해 일찍 퇴근해서 쉬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우주가 가속팽창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두 팀의 얘기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연구경쟁 얘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허블의 우주팽창 발견 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천문학적 발견의 일화들이 소개되고 초신성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가속팽창을 발견한 얘기로 정점을 향해 갑니다. 책의 특징은 상당히 관측천문학자 같은 느낌으로 썼다는 것인데요. 이론 위주의 설명보다 관측적인 발견 위주로 그리고 그 발견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

[청소년을 위한 독서칼럼]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 우종학

2014년 초에 국립어린이도서관에 기고한 글입니다. 출처는 http://www.nlcy.go.kr:8089/column/column/view.dio?year&month&page=1&pagelistno=1&seq=151&search_title&search_value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나는 그리 싸움을 잘하는 남자가 아니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 말주변도 없어서 친구도 많지 않았다. 반면 모험을 좋아했고 새로운 세계를 동경했다. 옥상에 누워 뭉게구름들을 보면서 저 하늘을 뚫고 올라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상상하기도 했고 외국어를 쓰는 먼나라를 활보하며 이국적인 삶을 사는 꿈을 꿔보기도 했다. 제한된 나의 현실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나를..

수바루 천문대에서 은하들을 관측하고

지난 2월 말 몇 년 만에 수바루 천문대에 올랐습니다. 하와이 호롤룰루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하와이의 가장 큰 섬인 Big Island로 날아가 힐로에 도착합니다. 거기에는 수바루 오피스를 비롯한 여러 천문대의 오피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이곳을 기지로 해서 산 정상에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힐로에서 하루 묵으면서 수바루 천문대에서 콜로퀴움 강연을 하고 공동연구 등을 하다가 다음 날 오후 일찍 산에 올랐습니다. 마우나 키아 라고 불리는 산, 2800미터 고도에는 Hale Pohaku라는 숙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묵으며 적응을 해야 하죠. 그래야 다음 날 해발 4200미터 정상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고산증 때문에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답니다. ^^ 전세계의 최첨단 관측 시..

과학이야기 2014.03.08

블랙홀교향곡 개정증보판을 위하여

벌써 출간한 지 5년이 된 블랙홀교향곡의 개정증보판을 내기위해서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새롭게 연구된 블랙홀 관련 이야기들을 첨부해서 두 챕터 정도 더 분량을 늘이고 기존의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책의 전개방식도 과학교실 형태를 벗어나 한명의 학생과 대화체로 풀어가면서 중간에 긴 숨의 글을 넣는 방식으로 조금 바꾸려고 합니다. 구성의 경우, 약간 조절을 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사랑해주신 분들 댓글이나 이메일이나 피드백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의견도 좋으니 느낀대로 생각나는대로 알려주시면 좋고 또한 책에 담기지 않은 내용 중에 꼭 넣었으면 내용이나 블랙홀 관련 다루지 않은 질문들이 있다면 마구 알려주셔도 좋겠습니다.

과학이야기 2014.02.08

미국 천문학회가 끝나고

워싱턴 DC, National Harbor라 불리는 곳에서 맞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 동안 진행되었던 미국 천문학회가 끝났습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서도 역시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 문제가 풀리겠다라고 생각하던 딱 그런 연구를 발표하는 경우들도 있었고, 우리 그룹이 하는 연구와 경쟁이 되는 연구도 있었고, 그리고 함께 연구할 가능성이 보이는 그런 연구발표들도 있었습니다. 박사과정 학생들이나 포스닥들을 만나 토론하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진행하고 있는 연구, 수행할 관측, 계획하는 프로포잘 등등 관련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얻거나 사람을 만나고 구체적으로 해결을 보는 것도 학회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일이죠. 또한 미국에 있는 한인학자들을 포함해서 ..

과학이야기 201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