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과학과 종교: 책과 자료 102

[책] CREATION OR EVOLUTION: Do We Have to Choose? by Denis Alexander.

작년 여름에 이 책을 살까말까 고민하다 다른 책이 많아 안 사왔는데 이번 여름에는 사야할 듯 합니다. 리뷰는 ASA 저널에 실렸더군요. Reviewed by Loren Haarsma and Deborah Haarsma, Physics and Astronomy Department, Calvin College Denis Alexander is well known to the ASA, as editor of Science and Christian Belief and director of the Faraday Institute for Science and Religion. He has led a distinguished career as a research biologist, including leadershi..

[책] The Open Secret - 자연 - 합리성

자연은 창조주의 합리성과 창조세계에 대한 신의 섭리와 보살핌을 잘 드러낸다 맥그라스는 그 예로서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마치 우주가 인류를 만들어내기 위해 세밀하게 조절된 것처럼 보인다는 인류원리 (anthropic principle)이다. 다른 하나는 자연세계가 가진 합리성이다. 그 합리성은 과학이 수학적으로 자연세계를 상당히 잘 기술해 낸다는 사실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다. -unreasonable effectiveness of mathematics in the physical science. 그렇다. 사실 우주가 수학적 방식으로 그렇게 잘 이해되고 기술될 이유는 없다.

[책] 우주에는 신이 없다 - 심하다

가끔 들르는 서점에서 인문학 신간 코너를 보다가 재밌는 책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우주에는 신이 없다' 어느 심리학자가 쓴 책이 막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는데 400 페이지 가까운 두께의 압박과 '만들어진 신'과 비스무리한 표지에 유혹을 금치 못하고 책을 들고 빈 의자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쓰여진 1부는 그래도 읽어줄 만 했습니다. 크리스천들의 삶에서 보이는 현상들을 중심으로 기독교를 비판하는 그의 얘기는 일리가 있고 또한 다른 무신론자들의 비판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겸허하게 들어야 할 얘기들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2장부터는 그리 건질만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과학을 토대로 우주에는 신이 없다는 주장을 한 책인데요. 과학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 보였습..

[책] 프란시스 콜린스의 '신의 언어'를 읽다

지난 번에 서평을 부탁받고 전해받은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책, '신의 언어'를 드디어 읽었다. 사실, 원서로는 3년전에 읽어서 자세한 내용들을 잊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번역본을 보는 맛이 왠지 새책을 읽는 듯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책을 읽으며 내가 이 책을 사람들에게 강추했던 이유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세한 얘기는 서평에 담아야 할테니, 지금 공개하기는 그렇고.. 번역에 대해서 몇가지 언급한다면 전반적으로 흔히 번역서들에서 볼수 있는 문장의 어색함들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다. 산뜻하게 번역을 잘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군데군데 오역이 보인다. 명백하게 구문을 오역해서 의미를 틀리게 한 부분도 보이고 단어의 뜻을 오역한 경우도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성공회 신부인, 존 폴킹..

Teaching Science in a Climate of Controversy

좋은교사모임에 과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 부탁을 받았다. 특히 크리스천 과학교사들은 어떻게 과학을 가르쳐야 할까? 초중고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과학이 수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진화-창조, 과학-신앙과 같은 민감한 사안들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막상 일선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내 안에 준비된 것들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떠오른 책이 바로 Teaching Science in a Climate of Controversy 이다. 이 얇은 책자는 미국 기독과학자들의 모임인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 에서 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지침서라고 할수 있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신의 언어,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책이 번역되다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의 'The Language of God'이 '신의 언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김영사에서 번역출판을 한 모양이다. 서평을 부탁받아 오늘 책을 전해 받았다. 이 책은 신앙과 과학 문제, 특히 창조-진화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인데, 그간 영서를 권할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왔었다. 이제 번역서를 통해 과학을 받아들이면서도 신실한 크리스천 과학자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진화이론에 대한 최근의 소식들도 들을수 있다. 아직 역서를 읽어보진 못했는데 내용이 그리 어렵지않으니, 번역도 크게 문제될것은 없지 않나 싶다. 물론 엉터리 번역들이 많아 실제 읽어봐야 판단을 할 수 있겠다. 서평은 완성되면 올리기로 한다.

[책] 서울대 자연계열 교수들의 간증집

학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눈에 띄는 책들을 몇권 짚어왔었다. 시월의 마지막 날, 완연한 가을날씨에 비가 내리는 창밖 모습이 차분히다. 모질게 음악이 듣고 싶어져서 처박혀 있던 오디오를 설치했다. 커피메이커에 사용하던 변압기를 빼내서 오디오와 전원에 연결하고 우리결혼생활을 함께한 오디오로 라디오를 틀었다. 아, 비내리는 모습을 보며 음악과 함께 차분하게 독서를 즐기는 토요일... 그때 짚어왔던 책들 중에 '과학과 신앙'이라는 책이 있었다. '서울대 자연계열 교수들의 간증집'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1997년 출판되었고 스물댓명의 저자들의 글이 실려있었다. 코스타에 오셨던 화학과의 김병문 교수라든가, 물리학과의 제원호 교수, 지구과학교육과의 최승언 교수 등등 익숙한 이름들도 눈에 띄었다. 대..

창세기 1장- 물질적 창조가 아닌 기능적 창조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월튼의 책, The Lost World of Genesis One - John Walton (IVP) 을 반쯤 읽었다. 창세기 1장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 이 책의 전반부의 중심주제는 바로 창조라는 것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부여하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이다. 창조라는 말을 뭔가를 물질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물질주의적 세계관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은 창조라는 말을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그리고 문화를 공유하는 고대 중근동 지방의 독자들이었다면 창세기의 창조를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물질적 창조를 의미하기 보다는 뭔가 기능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