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101

창조론과 창조과학의 차이점?

창조론과 창조과학의 차이점은? 기자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일반인들은 창조론과 창조과학의 차이를 잘 모릅니다 이번에 장관후보의 창조과학회 이사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창조론과 창조과학이 어떻게 다른가요? 오늘 바쁜 날이지만 몇 단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독교적 관점은 피하고 과학자의 입장에서 역사적 맥락을 따라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창조론은 신의 창조를 믿는 신앙을 표현한 단어입니다. 기독교인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창조론을 믿는다고 하면 '신이 우주만물을 창조했다고 믿는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창조과학은 창조론에서 출발하기는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론과 동의어는 아닙니다. 물론 영어권에서는 creationism과 creation science가 동의어로 많이 쓰이긴 합..

[공지] 과신대 기초과정 I

과학과 신앙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과학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을 무시하거나 부정하거나 반대로 과학을 무조건 추종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창조과학을 주로 들어 온 한국교회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접하게 된 다양한 과학의 결과들 앞에서 창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과.신.대.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서 과학과 신앙 강의를 엽니다. 이틀에 걸쳐 2번의 강의로 구성된 기초과정 I입니다. 첫날은 과학과 성경해석을 다루고 둘째날은 신 무신론과 창조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창조론들을 다룹니다. 총 5시간에 걸쳐서 강의가 진행되고 지난 1기때와는 다르게 충분히 질문시간도 드리려고 합니다. 목회자나 신학생들을 위해서 일부러 월요일을 ..

블랙홀이 정말 그랬을까?

블랙홀이 정말 그랬을까? 은하의 탄생과 진화를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블랙홀과 은하의 공동진화가 큰 주제가 되었습니다. 거대질량 블랙홀이 내는 에너지가 워낙 커서 별생성을 못하게 막고 은하 진화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패러다임입니다. 그런데,이론 논문은 수천개가 나왔지만 사실 관측적 증거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드디어 이 패러다임에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반란자들의 학회가 열립니다. 블랙홀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블랙홀 풍 (제가 지어봤습니다. 영어로 outflows)의 전문가들이 저명한 로렌쯔 센터에 모입니다. 이 워크샵은 초청된 사람만 갈 수 있는 소규모 전문가 중심의 학회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립니다. 어쩌다 저도 반란자의 대열에 끼게 되었나 봅니다. 사실 공동 진화든 아니든 블랙홀의 ..

[과신질 101가지 질문] 41번째 궁창 위의 물이 있었다고?

창세기 1장의 표현을 문자 그대로 받아 들이면 궁창 위에 물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물층 아래에 있는 궁창에 해와 달과 별들이 있어야 합니다. 안드로메다 은하도 물층 아래에 있어야 하지요. 창조과학자들은 실제로 물층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그 물층은 지구 대기권 위쪽에 있었다고 주장하지요. 그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는 그대로 읽으려면 해와 달과 별들을 궁창에 두셨다는 표현도 문자 그대로 읽어야 합니다. 태양계와 별들이 다 궁창에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물층은 지구 대기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은하계 어디 쯤엔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 물층에서 노아홍수의 비가 내렸다면 은하계 어디에선가부터 물이 지구로 떨어졌다는 얘..

[과도기_이야기] 7번째 -노아 방주 실험이 실패하면 안 믿을거니?

과도기 이야기 7번째. 노아 방주 실험이 실패하면 안 믿을거니? 얼마 전, 학교를 방문하신 목사님과 그 아들을 만났습니다. 과신대 회원이기도 해서 더 반가왔습니다. 학교에 찾아오시는 분들과 종종 점심을 함께할 기회가 있는데 그날 목사님과 대화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대학생 시절에 창조과학에 감탄해서 상당한 관심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실험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봤답니다. 실험 결과, 방주는 물에 잘 뜨는 훌륭한 구조를 갖추었다는 그 기사를 읽고,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정말 튼튼하게 잘 설계되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당시 지도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지도교수님이 이렇게 묻더랍니다. "실험을 했는데, 만일에 방주가 물에..

[과도기_이야기] 9번째 - 어떤 대화 II. 단세포에서 인간이?

#과도기_이야기 9번째 - 어떤 대화 II. 단세포에서 인간이? 장면 1. A: 저는 인간이 단세포에서부터 만들어졌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제가 의사인데요. 인간의 몸을 보면 너무나 신비로운 구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복잡하고 신비로운 생명체인 인간이 단세포에서부터 진화되어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요? 한교수: 그래요? 흠... 선생님은 어떻게 태어나셨나요? 부모님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서 단세포에서 부터 만들어진거 아닌가요? 선생님의 복잡하고 신비로운 몸은 단세포에서 만들어질 수 없었다는 말입니까? 장면 2. B: 하나님은 인간을 특별하게 창조하셨습니다. 단세포에서부터 진화의 방법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설명은 말이 안됩니다. 인간이 단세포에서부터 창조되었다는 건 인간의 존엄성을..

2013년 성탄절

성탄절이 가고 있습니다. 그 맑고 환한 밤 중에 뭇 천사 내려와….이 찬송가의 가사가 몇 주째 마음에 꽂혀 있습니다. 맑고 환한 밤..밤이 어떻게 환할 수 있었을까? 보름이었을까? 아니면 별이 그렇게 많았을까? 그날의 베들레헴은 그리 호들갑스럽지 않은 밤이었을 것입니다. 성탄예배에서 칸타타를 보았습니다. 가끔 눈물이 고였던 이유는 칸타타에 대한 감동이나 잉카네이션의 신비 보다는 아마도 10년 이상 성가대를 했던, 칸타타와 성탄절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자랐습니다. 희, 경, 미, 어린 시절 그들이 그립습니다. 십대와 이십대를 한껏 채웠던 열정과 사랑과 감동들은 기억조차 어려운 희미한 추억의 조각이었다가 불쑥, 사십대 중반의 눈가에 눈물로 고입니다. 누가복음을 읽었습니다. 그는 누구였을까..

[과도기_이야기] 3. 창조과학과 종교적 경험

#과도기_이야기 3. 창조과학과 종교적 경험 코스타에 왔습니다. 작년 한번 걸렀더니 꽤 낯섭니다. 작년에 올 수 없었던 이유를 포스팅했었는데 그 글이 폭발력이 있어서 많은 분들께 메세지를 받았었습니다. 결국 창조과학 때문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올해는 초청이메일이 와서 과학과 신앙 세미나 강의를 하러 왔습니다. 오늘 첫 강의입니다. 세미나 1과 2를 연강으로 진행합니다. 내일도 한번 더 반복됩니다. 아침을 먹으며 여러 지인들과 창조과학과 종교적 경험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랜드캐년을 가거나 창조과학 강의를 통해서 교인들이 만나는 경험은 창조의 신비와 창조의 아름다움, 창조세계를 통해 느끼는 창조주입니다. 창조과학으로 은혜받았다고 하는 분들은 이런 종교적 경험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함께 대화한 분들..

[과도기_이야기] 4. 사람이 흙으로 창조되었다는 뜻은?

#과도기_이야기 4. 사람이 흙으로 창조되었다는 뜻은? 성경은 사람이 흙에서 창조되었다고 증언하기 때문에 흙이 아닌 다른 방식의 창조는 불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흙이라는 표현은 과연 어떤 뜻일까요?물론 그 흙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진흙이 아닙니다. 진흙을 빚어서 도자기를 만들듯 하나님이 진흙을 빚어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흙에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 "아파르"는 진흙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먼지라는 뜻입니다. 전성민 교수는 성서에서 아파르가 주로 죽음과 육체적 한계를 뜻하는 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인간을 진흙에서 빚어서 창조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최소한 성경적 주해는 아닙니다. 반면 창조과학자들은 흙으로 사람을 창조하였다는 표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