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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연

4월의 부산 부산에 갑니다. 지난 여름의 기억이 찬란한데 이번 봄에도 갑니다. 목적은 주로 강연입니다. 월요일에 부산대 어느 수업에서 우주론 관련 강의를 합니다. 매년 초청해 주시는군요. 잘 할때까지 하라는 뜻이라 여겨집니다. ^^ 이왕 가는 걸음, 다른 강연들도 생겼습니다. 과학과 신앙 강연입니다. 토요일에는 구덕운동장 근처 구덕교회에서 2시부터 4시까지 강연과 질의응답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초청해 주셨고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이 책을 읽고나서 모이는 모임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주로 청년들이 대상이랍니다. 그러니까 과.도.기.를 읽으신 분들이니 일단 이상한 질문은 하지 않으실듯 하고 강연 내용이 책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으니 내용을 훨씬 더 잘 혹은 깊이 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

관악북클럽 부활합니다.

"결국, 나의 믿음을 살린 것은 의심이었다." -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관악북클럽이라고 들어보셨나요? 6,7년쯤 전에 하바드대학 출판사에 나온 [창조론자들]이라는 제목의 벽돌책을 과신대에서 번역프로젝트로 추진해서 책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창조론자들의 역사를 다룬 과학사 같은 책이지만 누가 읽겠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모여서 같이 읽어보자고 만들었던 모임이 과신대 북클럽입니다. 페북에 포스팅을 해서 장소를 구한다고 했더니 서울대입구역 근처 여러 지역교회에서 연락을 주시고 독서모임에 사용하라고 세미나실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첫모임 때 - 아마도 여름 소나기가 오지 않았나 싶은데 - 처음 보는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어느 방에서 두꺼운 그 책을 앞에 놓고 자기 소개를 하며 앞으로 이 책을 몇번에 걸..

#과학과창조_이야기 9번째 - 원숭이는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나요?

#과학과창조_이야기 9번째 - 원숭이는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나요? 20년 가까이 과학과 신앙 강의를 했습니다. 많은 교회, 선교단체, 모임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과학자로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생명에 대해 밝혀낸 현대과학을 수용하고 그 과학이 밝혀낸 놀라운 결과들을 높이 평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진화론 관련 질문을 받습니다. 교수님,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는 진화론을 수용하시는 입장인가요? 흠... 질문이 틀렸습니다. 저는 생물들이 진화했다는 것은 자연사가 보여주는 사실이고, 어떻게 진화했는가를 설명해 주는 진화과학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질문은 틀렸습니다. 원숭이에서 인간이 진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숭이도 현재 가장 진화한 종입니다. 인간도 가장 진화..

#과학과창조_이야기 8번째 -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과학과창조_이야기 8번째 -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연구실 문 앞에 택배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딱보니 책입니다. 한 댓권 쯤 들어 있을 듯 합니다. 열어보니 딱 한권입니다. 그런데 두께와 크기와 무게가 댓권 수준입니다. 도대체 어떤 출판사가 이런 책을 출판한답니까? 올 칼라에 좋은 재질의 종이... 와우~ ^^ 딱, 대학교재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하드커버네요. 가격은 7만원입니다. 미국대학에서 교양 과학과목 교재가 보통 100불이 넘어가니까 비싼 건 아닙니다만, 도대체 누가 이런 책을 한국에서 사서 읽겠습니까? (제 페친들 빼고~^ㅋ) 이런 비싼 아카데미 부류의 책은 대학교재를 전문으로 만드는 출판사나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걸 새물결플러스가 했네요. (아, 그 출판사는 과.도.기.라는 약자로 불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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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끝냈다. 1년 만에 돌아오는 차례였겠지만, 설교는 언제나 부담스럽다. 강의는 부담 전혀 없는데..^^ 어제 에스겔 36장을 본문으로 준비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히브리서로 본문을 바꾸었다. 익숙하게 고민해 온 내용을 풀어내는 식으로 좀더 쉬운 길을 택했다. 어쨌거나 끝났다. ^^ 일년에 몇차례씩 목회자가 아닌 사람들의 설교시간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번 쯤은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단다.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교회가 직장이고 목회자들이 주로 교제권인 목회자들과 달리,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이슈를 끌어와서 말씀에 비추어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답하는 평신도의 설교는 공동체를 풍성하게 할테니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교회당이 아니라 세상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하니까. 몇주 ..

#과도기_이야기 17. 이번 지진이 신이 내린 경고? 뭔 경고?

#과도기_이야기 17. 이번 지진이 신이 내린 경고? 뭔 경고? (2017 11 17) -첨언: 아니 이 글이 왜 명예훼손이라는 걸까요? 티스토리는 무조건 글을 블라인드처리해 버리는군요. 한달 안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으면 영구삭제하는 정책입니다. 도대체 말이 안되는 군요. 어떤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라도 알려줘야 하지 않습니까? 아무나 일방적으로 명예훼손을 주장하면 블로그 글들이 다 사라지겠네요. 참 대단합니다. 다시 올립니다. 포항 지역에 발생한 지진을 지맘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해서 하늘이 내린 경고라는 주장도 있나 봅니다. 그런가요? 이명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라는 신의 경고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한동대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하..

드디어 과신대 기초과정 강의가 모두 공개~!

드디어 과신대 기초과정 강의가 모두 공개~! 과신대 대표강좌인 기초과정은 8개 강의로 되어 있습니다. 과학시대에 바른 창조 신앙을 갖도록 과학과 신앙 관련 기본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강의 시리즈입니다. 기초과정은 2017년 경부터 과신대에서 오프라인으로 제공된 교육과정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2018년 경에 오프라인 교육과정을 하면서 찍었던 영상입니다. 오디오가 끊긴 부분이 약간 있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이 들었던 유익한 내용입니다.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모두듣기로 주욱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초과정 교재를 PDF 문서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교재를 보면서 강의를 들으면 더 알차게 내용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나 쎌모임, 책모임 등 삼삼오오 모인 작은 모임에서 함께 보며 자율학습으..

#과학과창조_이야기 세번째 한인 2세들을 위한 과학과 신앙 교육

#과학과창조_이야기 세번째 한인 2세들을 위한 과학과 신앙 교육 미국에 출장을 오게되면 지역 한인교회와 인연이 닿아 과학과신앙 관련 강의를 하게 되는 일들이 주욱 이어졌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10년 이상 살았기에 미주 한인사회를 조금은 경험했고 한국보다 오히려 더 보수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갸우뚱했지만 다들 이민 올때 그 관점 그대로 가지고 와서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걸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블랙홀이나 천문학 연구들은 주로 영어로 톡을 하고 글을 쓰고 발표를 하지만, 과학과 신앙 주제는 한글로 글을 쓰고 한글로 강연을 해왔습니다. 아무래도 아카데믹한 훈련을 쌓은 그 언어를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한인교회에서 주로 성인 한인들을 대상으로 과학과 신앙을 강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5..

#과학과창조_이야기 두번째 - 과학과 신앙을 함께 고민하는 길

#과학과창조_이야기 두번째 - 과학과 신앙을 함께 고민하는 길 얼마전 어느 모임에서 교수님을 한 분 만났습니다. 과학자인 그 분은 본인이 모태신앙이라고 소개하면서 저에게 몇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자신은 현대과학을 수용하는 입장이고 진화를 비롯한 과학을 받아들이지만 신앙과는 분리해서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본인에게는 고민이 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이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니 어떻게 설명을 하는게 좋으냐며 던진 질문들에 대해 답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네, 어찌보면 가장 쉬운 길은 과학은 과학대로, 신앙은 신앙대로 나누어서 받아들이고 그 둘 사이를 고민하지 않는 길이겠습니다. 보통 과학과 종교, 혹은 과학과 신학의 분리입장입니다. 하지만 나혼자만 분리입장에 남아있을 수..

6일 창조는 시간일까, 무시간일까? - 아우구스티누스

#과학과창조_이야기 - 첫번째 6일 창조는 시간일까, 무시간일까? - 아우구스티누스 올해부터는 종종 과신대 그룹에 창조에 관한 이야기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무크따 출판 이후에는 무크따 시리즈를 올렸고 과도기 출판 이후에는 과도기 시리즈를 올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글들은 창조신앙_시리즈라고 부를까 합니다. 처음 몇번은 제 담벼락에도 동시에 올리고 점진적으로 옮겨갈까 합니다. 오늘은 7년 전에 썼던 글을 살짝 수정해서 올립니다. 원 글 링크는 댓글에 달겠습니다. "6 이라는 숫자의 완전함 때문에, 같은 날 여섯 번 반복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성서는 창조가 엿새 동안에 이루어진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하느님이 동시에 모든 것을 창조하지 못하여 적절한 운동에 따라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하느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