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미디어 모니터 8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과학과 신앙에 대한 강의를 하면, 특히 137억년 된 우주의 나이와 광대한 우주의 크기, 그리고 수천억개나 되는 별들이 모여 있는 은하, 그리고 우주에는 그런 은하들이 수천억개나 된다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꼭 묻는다. 지구 밖,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하느냐고? 그리고 우리처럼 지성을 가진 외계인이 존재하느냐고? 그리고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 기독교 신앙은 어떻게 되는거냐고? 그러면 이런 대답을 한다.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외계에 지성을 가진 존재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외계에 생명체나 외계인이 존재하면 안되는 이유는 없다. 성경은 그에 관해 별다른 얘기가 없기 때문이다. 외계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과학..

건전한 창조신학 교육이 시급하다

지난 번 기독연구원 느혜미야의 신학캠프 '이음'에서 발표한 내용은 '과학, 신학과의 소통을 기다린다'는 글이었습니다. 기독신문에 난 기사가 제 발표 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올려 둡니다. “건전한 창조신학 교육 시급” 우종학 교수 “극단적 문자주의 경계, 과학과 소통해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가 신학과 일반학문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1월 29일 약수교회에서 ‘이음, 하나님 나라로 세상보기’라는 주제로 신학캠프를 열었다. 주제명에서 드러나듯 이번 신학캠프는 신학이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회과학과 대화를 하는 자리였다. 발제자는 신앙을 가진 과학자들과 신학자 및 목회자들.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신학과 일반학문의 소통을 고민했다.

지적설계론을 추구할 자유를 달라는건가? 영화 Expelled

얼마 전 크리스챤 천문학자들의 이메일에 이런 질문이 떴다. 펠로우쉽에 지원하는 어떤 학생이 대중과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내용을 넣고 싶어했다. (미국의 과학연구 프로그램에는 종종 대중과학교육의 요소를 포함시켜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는 선배 크리스챤 학자들에게 충고를 구했다. 여러가지 내용 중에 과학과 종교의 문제는 민감한 문제니까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적설계를 소재로 하는 Expelled라는 영화가 불거져 나왔다.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지만 또 많은 학자들은 매우 균형잡히지 않은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봉할 때부터 이슈가 되었던 이 영화는 지적설계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학교와 연구소에서 추방..

한국창조과학회 우주의 나이 6천년이라니....

한국의 창조과학회가 양승훈교수를 중심으로 한 창조론 포럼에 대해 위협을 느끼나 보다.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서 우주의 나이가 6천년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창조과학회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없고 다만 국민일보의 기사를 통해 그런 소식을 접했다. 우주의 나이가 6천년이라는 우스꽝스런 주장을 공식입장으로 천명하다니 거참 답답하다 못해 허탈하다.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런 뉴스를 접하는 무신론자들이 복음도 그 수준임이 분명하다고 오해할까봐 그리고 그것이 복음의 진보에 방해가 될까봐 정말 답답허탈하다. 그 이메일을 받은 몇백명의 박사학위 소지자 창조과학회 회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 그것이 궁금하다. 우주의 ..

인터넷에 회자되는 얘기라는데....

약간은 과장되게 드라마로 꾸민 이야기지만 한 번 쯤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과학적 지식과 종교적 지식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볼 좋은 토론거리가 될 듯. 물론 이 이야기에서 과학적 지식에 대한 접근이 나이브하고 변증적 비판도 뭐 그렇긴 하지만 흥미삼아 읽어 볼 만 합니다. 신과 과학 그리고 성경 * 아래는 인터넷에 떠도는, 크리스찬들 사이에서 명문장이라며 줄곧 회자되는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한 바가 있어 스크랩한 글 아래에 몇마디 덧붙여 보고자 한다. 어느 철학 수업 시간. "오늘은 과학과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지." 그리고는 무신론자인 철학과 교수가 한 학생을 일으켜세웠다.

한국 창조과학회 흐름의 고무적인 변화

지난 1월에는 한국 창조과학자들이 모이는 포럼이 대전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 모임은 벤쿠버의 기독교 세계관 대학을 열고 있는 양승훈 교수에 의해서 주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포럼에서 한국창조과학회의 전통적인 입장인 젊은 지구론 (즉 지구의 나이를 만년으로 보는)에 반대되는 입장들이 표출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질학적 증거들을 볼 때 지구의 나이가 만년 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주장들이 제기 되었는데 이는 기존의 소수 입장인 오랜 지구론 (즉 지구와 우주의 나이는 과학이 말해주는 것처럼 오래되었다)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견해라고 할 수 있다. 양승훈 교수는 한국 창조과학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이 분의 젊은 지구론에 회의적이던 시각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공식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