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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 사역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과학과 신앙 사역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현대과학을 우종학이라는 인물이 새로 만들어낸 이론인 듯 취급하는 창조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지동설이 맞다는 것이 저 개인의 주장이 아니듯 현대과학의 내용은 제가 만든 게 아닙니다. 현대과학을 마치 한 사람의 주장으로 깍아내리고 싶은 게 창조과학자들의 마음이겠지요. 그 과학을 신학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도 마치 저 개인의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창조과학자들을 봅니다. 그러나 오랜 지구론이나 진화적 창조론은 저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신학자들의 견해이며 많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견해이기도 합니다. 어제 슬쩍 들은 얘기지만 '전도사들도 안 믿는 창조과학'을 마치 신학의 주류처럼 얘기하는 건 근거없는 주장입니다. 100명의 젊은지구교인들이 몰려와 저를 이..

[과신대] 과신대 콜로퀴움 -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 정대경 교수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 과신대 콜로퀴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단세포를 이루고 세포분열을 계속해서 열달쯤 지나면 아기가 탄생합니다. 이 과정은 하나님이 뭔가 신비하게 기적을 베푸신 과정일까요? 그렇게 생각했던 고대나 중세 사람들과 다르게 근대과학이 발전하면서 현대인들은 그 과정은 그냥 물리적 화학적 작용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아무 것도 안하고 생명은 그냥 자연이 만들어내는 결과일까요? 하나님의 신비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자연세계의 인과율에 의한 결과로 설명이 가능해지자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는가에 대해서 다양한 의심과 질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흔히 갖는 이해방식은 자연적인 과정으로 생명이 태어나지만 그것은 또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보는 것입니다. 약을 먹어서 병..

과신대 기초과정2, 세번째 세미나를 마치고

과신대 기초과정2, 세번째 세미나를 마치고 과.신.대 모임에서 기초과정2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시간 넘게 토론으로 진행된 3번째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이번 주제는 과학과 신앙을 보는 4가지 입장을 살펴보고 각 입장의 차이점과 장단점들을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예에 적용해 보고 서로의 생각을 들으면서 과학과 신앙을 어떻게 봐야할지 우리의 생각을 치밀하게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토론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저는 재밌는 건지도 모르지만 토론의 방향을 끌어가면 다양한 생각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빙고~! 하는 감탄을 속으로 내질렀습니다. 갈등, 독립, 대화, 통합 등 4가지 관점은 이안 바버가 제시한 유형론이고 존 호트의 책을 통해서 대화 대신 접촉이라는 관점으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갈등론 크..

[무크따_이야기] 25번째 창조과학의 모순과 문제점

#무크따_이야기 25번째 - 창조과학 주장의 모순과 문제점젊은지구론의 문제점은 1) 신학적 2) 과학적 3) 역사적 4) 교회적 5) 사회적인 면이 있습니다. 1. 신학적인 면 창조과학의 성경해석은 창세기 1, 2장과 창세기의 족보를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천지창조를 약 6천년에서 1만년 전으로 보는 젊은지구론입니다. 이런 해석은 복음주의나 개혁주의 구약성서신학자들의 주류 견해가 아닙니다. 창세기는 젊은지구론과도 양립할 수 있고 오랜지구론과 양립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의 연대에 관해 성경은 명시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성서신학자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그러나 창조과학자들은 젊은지구론만이 성경과 부합되고 지구의 나이가 만년임을 부정하는 모든 다른 해석을 이단시하는 경향을 갖기에 성서신학자들..

[책] 창조연대 논쟁 - 젊은 지구론, 무엇이 문제인가 - 양승훈

창조연대 논쟁 - 양승훈 젊은 지구론,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양승훈 교수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오후 늦게, 주문한 책을 택배로 받았는데 저녁에 과신대 북클럽 모임을 하느라 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다보니 중간에 놓을 수가 없어서 주요 챕터 등을 주윽 읽었습니다. 이 책은 창조과학의 구체적 문제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조명한 책입니다. 특히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법이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나 RATE라고 불리는 창조과학자들의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과학적 비판을 가합니다. 양 교수님이 방대한 작업을 하셨네요. 로널드 넘버스의 '창조론자들'이 창조과학자들의 역사를 집대성하며 창조과학의 문제를 역사적인 면에서 알려주었다면, 양승훈의 이 책은 젊은지구론에 대한 과학적 비판..

[과신대] 콜로퀴움, 북콘서트, 콜로퀴움

과신대에서 흥미로운 주제들로 콜로퀴움과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일시 : 2017년 4월 25일 (화) 오후 7시 장소 : 더 처치 (관악구 쑥고개로 122, 서울대입구역 5분 거리) 주제 :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 자연계에서 신은 어떻게 행위하는가?" 강사 정대경 교수 명지대 교목 및 객원조교수 Graduate Theological Union, Systematic and Philosophical Theology Ph.D. 박사논문 Semantic Divine Action and the Origin of Life: The Emergence of Autonomy, the Space of Meaning, and Relationship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아버지를 대체하는 대리물도 아니고, 실재와 무관한 언..

갈릴레오의 파도바에서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달을 처음 관측했다는 파도바에 학회차 왔습니다. 베니스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서깊은 도시입니다. 어제 자정이 넘어 호텔 방에 들어 오니 길 건너편에 성 안토니오 성당이 내다 보입니다. 성 안토니오가 살고 죽은 도시라 파도바는 그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성 안토니오 성당의 10시 미사에 갔습니다. 성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이탈리어로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진지하게 미사에 임합니다. 낮은 소리로 이어지는 이탈리어 가운데 파드레, 예수, 등 몇마디 단어 밖에 들을 수 없지만 사도신경과 주기도문도 드리고 성당 벽의 프레스코와 조각들 그리고 스테인레스글라스를 보며 나름 집중해 봅니다. 오늘 본문은 나사로 이야기 같습니다. 나자로와 마르따, 마리아가 계속 등장합니다. 조각난 단어..

[특강] 과신대 특강 - 창세기와 성경해석

과신대 특강이 열립니다.현대과학의 결과가 성경과 모순되는 것 아닌가하는 염려와 의구심이 있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강의가 될 것입니다. 구약성서신학을 전공하신 김근주 교수님께서 창세기와 성경해석이라는 제목으로 창조기사를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강의해 주십니다.최근 [창조기사 논쟁]이라는 책에 4가지 입장이 정리되어 있기도 하고 [창세기와 고대근동우주론]에는 존 윌튼의 흥미로운 견해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창세기는 창조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창조기사는 자연사를 다루는 것일까요? 창세기는 어떤 신학적 목적을 가진 책일까요?과학과 신학의 균형을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할 내용입니다. 아직 자리가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서둘러 신청해 보시길~앞으로 거의 매달 과신대 행사들이 있을 예정입니다. 참석하..

추구자의 여정

부활절을 한 주 앞 두고 베네치아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립니다. 성 마리아로 시작하는 이름의 성당 정면엔 마리아를 중심으로 위로는 승천한 예수의 모습과 아래로는 제자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웅장한 돔 아래로 나를 내려보는 조각과 그림의 인물들이 뭔가 조용히 속삭이는 듯 합니다. 당신은 어디에나 계시니 서울이든 베네치아든 혹은 어떤 이름의 성당이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유명 대학들 로고에 들어가는 단어 몇개 정도 읽을 수 있는 나는 중세의 커다란 그림들 아래 씌어진 라틴어를 볼 때마다 언어를 공부하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고난주간의 본문을 길게 읽나 봅니다. 어느 복음서인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라는 대목을 얼핏 알아들었습니다. 개신교와 기독교를 구별 못하는 많은 사람..

[무크따_이야기] 23번째 젊은지구론도 진화적 창조도 나는 싫다?

#무크따_이야기 23번째 - 젊은지구론도 진화적 창조도 나는 싫다? 요즘 (2015년 2월) 젊은지구론 논쟁에 대해서 의견을 표명하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그 글들을 보니 몇가지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제가 신문 칼럼 등을 통해서 젊은지구론 비판을 제기했으니, 아마도 논쟁의 중심 근처 어디에 제가 있는 듯 합니다. 1. 우선 눈에 들어온 내용은 양비론입니다. 젊은지구론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진화창조론도 과학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죠. 이런 식의 주장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신학적인 면이 아니라 과학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지구연대에 관한 과학적 결론이 나온지는 이미 백 년이나 되었지만, 그에 비하면 생물진화를 다루는 과학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