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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하다

한국천문학회에서 받은 학술상 상패가 도착하였습니다. 여수에서 시상식 때 받은 후에 바로 가져가 버려서 구경도 못했는데 이렇게 생겼군요. 학술상이라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옆에 금일봉이... (액수는 묻지 말아주시길 ^ㅋ) 상패에 적힌 제 업적을 보니 쫌 쑥쓰럽지만, 그래도 제 자뻑질이 어딜 가겠습니까. 기념으로 남겨둡니다. 위 회원은 은하중심부에 존재하는 거대질량 블랙홀의 질량측정을 통해 이들의 생성 그리고 진화에 대한 선도적인 연구를 해왔고 한국천문학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한 바가 크므로 이에 제7회 학술상을 수여합니다.

과학이야기 2017.11.11

무지와의 싸움, 불성실과의 싸움, 그리고 도그마와의 싸움

무지와의 싸움, 불성실과의 싸움, 그리고 도그마와의 싸움 토요일이었던 어제 오후, 따듯한 햇살에 비친 예쁘게 물든 가로수들이 참 보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마침 대학신문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휴간이지만 토요일답지 않게 꽉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어느 신문에서 인터뷰를 요청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하는 사역에 대한 소회를 묻길래, 무지와의 싸움, 불성실과의 싸움, 그리고 도그마와의 싸움이라고 답했습니다. 무지와의 싸움은 선생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배우기 싫어하는 학생들을 데려다가 동기도 부여하고 상벌을 주면서 지식을 가르치고 세상을 가르치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가장 힘든 학생은 이해력이 부족하고 머리가 나쁜 학생이 아니라, 배울 생각이 없는 학생들입니..

카테고리 없음 2017.11.11

쌀쌀한 늦은 밤

쌀쌀한 늦은 밤 한산한 까페에 음악이 크게 흘러나온다. 늦은 퇴근 길을 서두는 행인들이 스쳐가는 창밖을 보며 밤과 음악 앞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 막, 끝낸 연구제안서를 이메일로 회람하고선 편한 맘으로 내일 있을 행사 관련 일처리를 하고 통화를 하다. 뭔가 진행되고 굴러가는 걸 보면 흐뭇하다. 아무래도 나는 일 중심의 사람인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추억을 부르고 사랑을 부른다. 한편, 다가오는 긴 겨울이 주는 쓸쓸함에 외로움에 마음이 막막해지면서도또 한편,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삼십대의 어느 밤, 인생 길에서는 무한한 고독과 외로움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절절히도 깨달았을 때, 그 긴 겨울의 고독의 밤에 나는 비로소 인생을 제대로 목격했는지도 모른다. 누가 남을 것인가. 애지중..

폴킹혼 강의 준비

신에 대해 배워야 하는 많은 것들은 오직 위험을 감수하고 보다 인격적인 형태의 만남을 받아들일 때만 가능하다. - 폴킹혼 그렇습니다. 신에 대한 탐구는 지적은 작업을 통해서 그리고 과학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진정으로 배우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인격적 관계에 뛰어들때 가능한 것이겠습니다. 마치, 사랑을 책으로 배울 수 없고, 행복과 고통을 함께 수반할 위험을 감수하고 인격적 관계에 뛰어들어야 진정으로 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듯이 말입니다. 수요일 저녁에 새물결아카데미에서 강의할 내용을 준비하다가 존 폴킹혼의 명문을 마주합니다. (그런데 이 책 누가 번역한 거야? 저는 제 번역이 훌륭하다고 결코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 문장 번역은 괜찮습니다) 2017.11.06

[과신대질문_시리즈] 1. ​미국에서 소수의견인 창조과학이 한국에서 정설이 된 이유는?

#과신대질문_시리즈 우종학​ 1. 미국에서 소수의견인 창조과학이 한국에서 정설이 된 이유는? 과학과 신앙에 대해 그동안 묻지 못했던 많은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과신대 포럼이나 콜로퀴움, 특강 그리고 기초과정을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번 주부터 하나씩 이 질문들에 답하는 #과신대질문_시리즈를 하나씩 올려볼까 합니다. 지난 9월에 과신대 2기 기초과정1에 참석한 이X동님의 질문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국교계에서는 젊은지구론을 신봉하는 비율이 낮을뿐더러 하나의 소수의견으로 치부되는 것으로 압니다. 유난히 한국 보수교회에서는 창조과학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제 주변 사람들에게 미국 교계에서 창조과학은 더 이상 진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면 잘 믿지를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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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내고 조바심을 낼 때는 오히려 주시지 않는 경우가 많고, 마음을 비우고 겸허한 마음으로 맡기면 놀랍게도 허락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아마도 종종 우리가 원하는 것들이 우상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울 줄 안다면 가져도 되는 것이라는 뜻이겠습니다. 어느 재단에 연구보고를 하러 갑니다. 처음부터 5년을 관측하고 측정해야 결과가 나오는 연구과제를 제안했는데 3년의 연구비만을 주어서 갸우뚱하게 한 과제입니다. 물론 많은 연구비를 통해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연구를 가능하게 한 것에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5년해야 되는 연구를 3년만 지원하겠다니 어쩌란 말인가라는 생각은 여전히 듭니다. 그래도 엄청난 노력을 들여서 나름대로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잘 보고해야겠습니다. 연구비에 목..

[과신대 제 3회 포럼]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신앙

컴퓨터와 기계의 도움으로 인간의 몸이 확장되는 포스트휴먼시대, 인간에 대한 정의도 바뀔까?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인간은 영생할 수 있을까? 과학기술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시키는 선한 도구인가? 인간과 인공지능, 기계의 경계를 흐리게 할 경계의 대상인가?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신앙]을 주제로 과신대 포럼이 열립니다. 2017.11.20(월) 19시 서울대학교 43-1동 201호 강연: 박일준 교수 (감신대), 손화철 교수 (한동대) 패널토의: 박일준, 손화철, 신익상, 전진권, 우종학 (사회) 등록비: 20,000 원 (대학생 할인 10,000원) 과신대 정기후원자: 10,000 원 (대학생 할인 5,000) 등록 링크 :: https://goo.gl/forms/xKRBjpmLjViqWcy92 #과신대_포럼

[과신대 3회 포럼]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신앙

#과신대_포럼 [포스트 휴먼과 기독교 신앙을 주제로 과신대 포럼이 열립니다. 과신대 포럼은 전문가의 강연과 패널토의록 구성되는 과신대의 중점적인 행사 입니다. 주제 : 포스트휴먼과 기독교 신앙 일시 : 2017.11.20 월요일 pm 7:00 장소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43-1 멀티미디어 강의실 201호 발제 : 박일준 교수 (감리신학대학교), 손화철 교수 (한동대학교) 신경과학과 생명과학의 발전을 힘입어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과학기술은 인간 유기체를 컴퓨터나 기계 등 비생물학적 장치와 결합시키거나, 인위적 조작을 통해서 신체나 정신적 능력을 변형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게 한다. 포스트 휴먼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이런 기술적 가능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인간과 비인간, 유기체와 비유기체 사이의 경..

카테고리 없음 2017.10.27

[공지] 과신대 5회 콜로퀴움 - 동물신학과 기독교신앙

침팬지가 묻다, 너는 나보다 나은 존재니? 인간은 고양이나 침팬지 등의 고등 동물들보다 뛰어난 존재인가? 인간만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이 존재하는가? 더 나아가,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뭔가 우월한 존재인가? 과학과 신학의 대화 콜로퀴움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동물과 인간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묻는 진지한 물음이 던져질 듯 합니다. 생명과학의 발달로 인해 동물들에 대해 많은 사실들이 새로 알려졌고 그 내용들은 어쩌면 전통적인 인간관에 도전장을 내미는 듯 합니다. 나는 모르겠다 그냥 귀닫고 살자 라는 태도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현대 생명과학의 연구결과들은 기독교신학에도 큰 영향을 주고 신앙에도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GTU에서 학위하신 이성호 교수님이 동물신학과 기독교 신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