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 영화로 개봉되었던 '허블3D'의 영화평입니다. 작년에 과학동아로부터 청탁을 받고 쓴 글입니다. 6월호인가에 실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록을 위해 남겨둡니다. 우주를 보는 눈, 허블우주망원경을 구하라 -허블 3D 우종학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자그마한 깨알 같은 은하들이 가득 스크린을 메운다. 폭탄의 파편처럼 퍼져나가는 은하들이 점점 관객에게 밀려오더니 손에 잡힐 듯 눈가에 와 닿는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부터 아이맥스 화면의 크기와 3D영화의 입체감에 압도되어 관객들은 숨을 죽인다. 파편처럼 퍼지던 수많은 점들 하나하나가 사실은 수천억 개의 별을 비롯해 수많은 행성과 블랙홀, 가스와 먼지를 지닌 거대한 소우주, 그러니까 은하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미처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