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학 99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국민일보 2015. 1. 24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하자 기자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블랙홀이 소재가 되다 보니 블랙홀 과학자를 찾는다. 블랙홀로 유명한 킵 손의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터라 그가 자문한 영화라는 점에 구미가 당겼다. 감탄하면서 감상했던 영화 ‘인셉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로운 영화라는 문구도 솔깃했다. 블랙홀이 웅장하게 묘사된 홍보 동영상을 찾아보고 나서 방송과 신문에 인터뷰를 했다. 다행히 인터뷰 질문들은 블랙홀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가 지난 후 영화를 보러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 영화를 보며 연거푸 하품을 했다. 블랙홀 묘사는 좋았지만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영화는 걸작이..

[우종학 교수의 별아저씨 이야기] 아름다운 것은 피할 수 없다.

2015년 1월 10일 국민일보 [우종학 교수의 별 아저씨 이야기] 아름다운 것은 피할 수 없다.살포시 눈 덮인 관악산 위로 태양이 떠오른다. 아침마다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게 한다. 변함없이 미소를 던져주는 아침 햇살처럼, 한 해가 저물고 또 한 해가 시작됐다. 뭔가를 새로 시작할 때면 왠지 모를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끝없이 흘러가는 긴 시간여행의 여기 어디쯤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앞뒤를 둘러보는 것도 지혜로운 일이리라. 내다보려면 돌아보는 게 우선이겠다. 지난 2014년을 물감으로 칠해 본다면 어떤 색깔이 될까? 많은 사람들이 짙은 회색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한 해 동안 터진 다양한 사건사고들은 마치 우리 사회가 세월호처럼 침몰하는 듯한 인상을 던져주었다. ..

겨울방학신학특강- 과학의 도전과 기독교의 응답

Nehemiah Institute for Christian Studies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2일에 걸쳐 신학특강을 하게 되었습니다.초빙교수로 이름만 걸어 놓은지 벌써 몇 년이 지났고 그동안 한 일이 없어 느헤미야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두 번에 나누어서 특강을 하기로 했습니다.26일 첫날은 주로 과학이야기를 다룰 것입니다. 별과 은하와 우주, 천문학 이야기가 많겠네요. 둘째날은 새로운 무신론과 근본주의 관련 이야기들이 다루어 질 것입니다. 둘째날에는 질문 소낙비가 쏟아지지 않을까 합니다.이 강연 이후, 주일 교회강연들을 제외한 열린 강연은 여름까지는 없을 듯 합니다. 많이들 오세요.-------------------------------------------------------..

[신문기고] 인터스텔라의 우주에 담긴 창조 - 특별기고 1

2015년 1월 2일 벤쿠버 크리스천신문 (특별기고1) 인터스텔라의 우주에 담긴 창조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헐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에 천만 관객이 들었다고 한다. 블랙홀과 우주여행이 소재가 된 영화라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한 가족단위의 관객들도 많았단다. 우주와 블랙홀을 연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다보니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웜홀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블랙홀을 통한 여행이 가능한지, 블랙홀 근처에서는 정말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영화를 보면 밀러 행성에서 보낸 1시간이 지구의 7년에 해당된다는 점이 신기하긴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시간지연 효과에 따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인터스텔라(interstellar)라는 말은 별들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광대한 우주공간은 ..

신앙과 과학을 어깨동무한 과학자

[소리가 만난 사람]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살아가는 학사와의 인터뷰http://ivfgcf.tistory.com/m/post/130 학사운동의 역사를 만나다 #7 신앙과 과학을 어깨동무한 과학자 우종학 학사(연세대89)는 현재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학생 때부터 꾸준히 ‘신앙과 학문의 통합’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왔고, ‘신앙-과학’이라는 주제를 평생의 소명으로 다져 온 ‘크리스천 천문학자’입니다. 그가 지향하는 관점과 태도는 무엇인지, 과학자이면서 신앙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진행 이시종 / 정리 편집부) *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가르치시는 천문학에 대해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웃음) 그..

창조-진화 논쟁 여전한데… 영화 '인터스텔라', 학자에게 묻다

기사바로가기 영화 '인터스텔라'를 계기로 우주과학 신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란 책을 펴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44) 교수를 만나 '신앙-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모태신앙인 우 교수는 대학시절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활동하면서 귀납법적 성경공부와 기독교 세계관을배웠다. 2008년에는 거대 블랙홀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NASA가 수여하는 허블펠로십을 받기도 했다. 27일 서울 관악구 관악로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우 교수는 "과학으로 신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신을 믿는 크리스천은 과학을 통해 오히려 신의 창조세계를 더 풍성히 배우고 감탄하고 그것을 통해 신을 찬양할 수 있다"면서 "(인터스텔라) 영화는 과학과 상상력이 결..

과학이야기 2014.12.06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블랙홀심화편'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훙미로운 대담입니다. 블랙홀 심화편에 초청받아서 2시간 수다를 떨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블랙홀 관련 최근 연구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네요. 즐거운 방송이었고 들어보니 재미있습니다. 과학하고 앉아있네 블랙홀 심화편

과학이야기 2014.11.10

무크따 (무신론기자 크리스천과학자에게 따지다) 드디어 출간되다

무신론기자, 크리스천과학자에게 따지다 (무크따)의 확대개정판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IVP 직영서점에 주문했더니 어제 택배로 배달되었습니다. 2009년에 출간된 초판보다 묵직해진 느낌입니다. 5년 동안 꾸준히 쇄를 거듭하여 판매된 것이 감사하고 새롭게 확대개정판이 나오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초판 198페이지에 비해 개정판은 260페이지로 양도 늘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10, 11장이 추가되었지요. 박기자의 질문도 날카롭게 다듬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초판에 비해 질도 향상되었다고 말하렵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독서칼럼]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 우종학

2014년 초에 국립어린이도서관에 기고한 글입니다. 출처는 http://www.nlcy.go.kr:8089/column/column/view.dio?year&month&page=1&pagelistno=1&seq=151&search_title&search_value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나는 그리 싸움을 잘하는 남자가 아니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 말주변도 없어서 친구도 많지 않았다. 반면 모험을 좋아했고 새로운 세계를 동경했다. 옥상에 누워 뭉게구름들을 보면서 저 하늘을 뚫고 올라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상상하기도 했고 외국어를 쓰는 먼나라를 활보하며 이국적인 삶을 사는 꿈을 꿔보기도 했다. 제한된 나의 현실에서 벗어나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