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종교 이슈/과학과 종교: 책과 자료 102

[글] 진화론과 창조론의 실체와 오해 - 유정칠 교수

영화 'Expelled'를 주제로 해서 경희대 생물학과의 유정칠 교수가 발표한 글입니다. 짧지만 다양한 입장들을 잘 설명해 주었네요. 1. South Prarks Road vs Pusey Street 이 두 길 이름은 종종 진화론자 그룹과 창조론자 그룹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Peacocke 1979). 사우스 팍스 로드에는 신다윈론의 기수로 1942년 (Evolution-the modern synthesis)을 발표한 줄리언 헉슬리(Julian Huxley)와 오늘날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등을 배출한 옥스퍼드대학 동물학과가 있고, 퓨지 스트리트에는 옥스퍼드대학 신학과가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신학교는 1885년에 퓨지(Pusey)가 옥스퍼드대학의 한 교회에..

[서평]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 -퍼온 글

존 호트의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이란 책이 있다. 2004년에 호남신대의 신재식 교수가 번역한 책인데 진화이론을 받아들이는 기독교 입장에 대한 좋은 참고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카톨릭 신학자인 존 호트 교수는 예일대학에서 한번 만난적이 있는데 그의 책들은 진화론이 기독교에 던지는 여러 신학적 도전들에 대한 통찰을 던져준다. 다음 글은 웹서핑중 우연히 발견한 글인데 여기 퍼온다. 원글은 여기에 있다. 원글 가기 존 호트 지음, 신재식 옮김, 지성사, 2004년 ------------------------------------------------------------------------------------------------------ 신과 진화에 관한 101 가지 질문 이신건 목사(성결..

[책] The Bible, Rocks and Time: Geological Evidence for the Age of the Earth - Davis Young & Ralph F. Stearley

칼빈대학교 지질학교 교수였고 지금은 은퇴한 데이비스 영과 칼빈대학 지질학과 학과장인 랄프 스털리가 새로 책을 냈다. 오랜만에 IVP 신간을 훑어보다가 지난 여름에 발간된 이 책을 발견했다. 데이비스 영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문 지질학자로서 탄소연대측정법을 비롯해 다양한 창조-진화 이슈들에 대해 책과 논문들을 써 온 크리스챤 지질학자이다. 창조과학회에서 틀렸다고 비판하는 탄소연대측정법이 실제로 정확한 방법임을 리뷰한 논문을 본 기억도 난다. 책 제목을 보아하니 성경해석과 지질학적 증거를 함께 고찰하는 내용인 듯 하다. 책을 주문했다. 500 페이지나 되는데 다 읽으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겠다. 지구연대 논란이 한창인 한국 기독교계에 도움이 될 만한 또 한권의 책이다. 물론 번역을 기획하는 출판사가 쉽게 나오기..

[글] The God Delusion에 대한 리뷰 by Marilynne Robinson

도킨스가 쓴 The God Delusion ('만들어진 신'으로 번역)은 과학자가 썼다고 보기에는 형편없는 레토릭에 불과하다. 그의 훌륭한 저작들에 비하면 그의 명성을 떨어뜨린 졸작으로 평가될 것이다. 물론 대중들의 열광, 특히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상황 그리고 책이 잘 팔려나간 사회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겠다. 그러나 책의 내용 자체만으로는 사실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하퍼 매가진에 실린 메릴린 로빈슨의 서평은 나름대로 도킨스의 책에 대한 비평을 제시한다. 종교가 세상의 모든 악의 근원인것처럼 말하는 도킨스에게 로빈슨은 그러면 과학은 무죄인가를 묻는다. 가끔 나쁜 과학도 있다고 답한다면 종교도 나쁜 종교가 있다고 변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종교에 대해서..

[책]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창조-진화 논쟁을 넘어서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읽을 만한 다음의 책을 강추합니다. 제가 번역한 책이라 조금 쑥쓰럽기는 하지만 한국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그 소망을 가지고 번역한 책이라 권하기를 주저하지는 않겠습니다.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으리라 봅니다. 이 책의 일독 후에는 각각의 입장에 대한 보다 깊은 공부가 필요할 겁니다. 현대과학과 기독교의 논쟁 리차드 칼슨 편저 우종학 옮김 살림출판사 (2003) Science & Christianity: Four Views Richard F. Carlson Ed. InterVarsity Press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저의 번역후기로 대신하지요. 역자후기 우주인이 있다면 성경이..

[책] The Language of God - 프란시스 콜린스

신앙과 과학에 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지난 코스타 때 했던 세미나의 원고와 그동안 작업해 둔 글들을 토대로 초고를 만들어 IVP에 보냈었다. 11월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서 현재 2차 원고 작업 중이다. 피드백 중, 랭귀지 오브 갓 이라는 책과 구조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안그래도 서점에서 대충 보기만 했던 책이라 이번에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했다. 책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월화 이틀 저녁을 꼬박 그 책에 투자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콜린스 박사는 몇년 전 미국 과학자 모임인 American scientific Affiliation의 연례모임에 강사로 초대되었었고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나는 웹을 통해 그의 강의를 보고들었었다. ..

[책] 창조론자들 The Creationists - Numbers

Ronald Numbers의 'The Creationists'의 증보판이 지난 연말에 나왔다. 1992년에 하바드 대학 출판부에서 나온 이 책의 첫 판은 다윈의 '종의 기원'이 나온 이후 진화론에 대해 반대한 소위 창조론자들의 역사를 학문적 깊이를 갖고 다룬 책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개정된 증보판에서는 특히 90년 후반부터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는 지적설계 운동과 미국 밖의 세계에서 진행되어 온 창조론 운동들을 새롭게 첨가했다. 구하기 어려웠던 첫 판을 수소문하다가 증보판이 계획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려왔었는데 드디어 증보판의 출간과 함께 책을 구입했다. 참고문헌을 합해서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일독에 꽤나 시간이 걸렸다. 1920년대의 근본주의의 영향을 통해 주로 안식교인들 위주로 반진..

[책] God's Universe by Owen Gingerich

지난 겨울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음을 알리자 오랜 친구인 웨슬리 웬트워트는 책을 배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집으로 배달된 십여권의 책들 중에는 중복된 책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제목은 God's Universe이고 하바드대학 천문학과 교수이자 천문학사쪽으로도 많은 연구를 한 오웬 깅그리치의 책이었다. 예전 GSF를 할때 자연신학을 비판하는 글을 통해서 깅그리치교수의 이름을 알게되었었는데 미국에 온 이후 American Scientific Affilation의 연례모임에서 처음으로 만났었고 예일에 있을때 세미나 스피커로 온 그를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은 하바드 메모리얼 교회에서 3일동안 진행된 노블 렉쳐의 원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3편의 강의를 통해 깅그리치는 과학과 종교의 이슈..

[책] 다원주의자가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가 -마이클 루즈

마이클 루즈의 책 '다원주의자가 기독교인이 될 수 있는가'는 과연 진화론과 기독교가 양립할 수 있는가를 묻는 책입니다. 보통 의문문으로 시작되는 제목은 부정적인 견해를 암시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긍정적이 답을 제공합니다.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 상당히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이 책은 기독교인이 아닌 저자에 의해서 쓰여졌지만 크리스챤들이 한번 읽어 볼 만한다고 봅니다. 저자는 우선 다윈주의와 기독교 각각의 내용과 발생과정을 살펴봅니다. 그리고나서 주요한 이슈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어 그에 대한 각각 다윈주의와 기독교의 입장을 정리하고 그리고 이 둘이 서로 지지하는 관계가 될수 있음을 설득력있게 제시합니다. 이런 이슈들은 인간과 관련된 문제 (예를 들어, 의식이나 영혼의 기원, 고통), 자연주의와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