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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킨스가 쓴 The God Delusion ('만들어진 신'으로 번역)은 과학자가 썼다고 보기에는 형편없는 레토릭에 불과하다. 그의 훌륭한 저작들에 비하면 그의 명성을 떨어뜨린 졸작으로 평가될 것이다. 물론 대중들의 열광, 특히 한국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상황 그리고 책이 잘 팔려나간 사회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겠다.

그러나 책의 내용 자체만으로는 사실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하퍼 매가진에 실린 메릴린 로빈슨의 서평은 나름대로 도킨스의 책에 대한 비평을 제시한다. 종교가 세상의 모든 악의 근원인것처럼 말하는 도킨스에게 로빈슨은 그러면 과학은 무죄인가를 묻는다. 가끔 나쁜 과학도 있다고 답한다면 종교도 나쁜 종교가 있다고 변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종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면만을 보고 과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만을 보면서 그 둘을 비교하는 것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나찌의 유태인 학살에 관련해서 로빈슨이 제시하는 우생학의 예는 흥미롭다.

로빈슨은 도킨슨의 신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는 논리도 잘 분석해 준다. 기껏해야 자신의 이론의 틀을 만족하는 신은 없다는 얘기가 되겠지만 빅뱅우주론에 의해 시간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도킨스 자신이 인간 지성의 한계로 인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로빈슨은 도킨스의 논리가 왜 신학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유신론자들의 신은 시간에 초월한 신인 경우가 많은데 도킨스의 확률논리에서는 고작 시간에 제한되는 신의 경우를 다룰 수 있을 뿐이다.

도킨스의 주장은 나름대로 논리구조를 갖지만 그 내용이 과학적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영어로 된 글이지만 도킨스의 망상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분들에게 로빈슨의 서평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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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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