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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5일 비가 내렸다. 가을 같은 스산한 바람이 살짝 열어둔 창틈을 타고 넘나든다. 벌써, 바람이 시렵다. 합시코드와 바이올린이 이 소박한 3차원을 메운다. 이 둘 만큼의 조화로움은 우주에서도 보기 드물듯 흐르는 선율이 시간을 멈춰 세운다. 9월의 시작에 이렇게 나는 정.지.한다. 7년의 세월이 이 캠퍼스를 후다닥 넘어가려한다. 붙들지 못할 너의 이름은 도망자 언제나처럼 나는 너를 좇고 두고온 너는 추억의 복받친 울음을 선사한다. 내가 사랑했던 것은 무엇이던가 사랑에 빠진 연인과의 설레임도 내일의 만남이 주는 잠못드는 뜰뜸도 어머니의 품처럼 아끼고 품었던 시간과 공간과의 정도 모두 시간의 거대한 파도속에 모래알처럼 문드러져 기억조차 퇴색한 치매환자의 그림처럼 아득하다. 아직도 나는 너를 만나..

[퍼온 글] <과학과 신앙 - 연대 측정에 관하여> - 이재호

연대측정에 관해 창조과학의 오류를 알 수 있는 글입니다. 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futureshaper/posts/10154074462058043 "과학적 사고와 신앙적 사고... ​어쩌면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창조과학'에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성경이 사실임을 과학을 통해 증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과학자는 창조과학이 과학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무엇보다 접근법이 다름이 보이더군요. 한 쪽은 관측된 현상을 기반으로 이를 설명하는 타당한 결론을 도출해내려 합니다. 다른 쪽은 결론은 정해져 있고 이 결론을 지키려는 노력을 합니다. "일단" 첫번째 접근법을 과학적 사고라 하고, 두번째 접근법은 신앙적 사고라 부르겠습니다..

[무크따_이야기] 15번째 - 창조과학을 증명하려다 진화학자가 되었다구?

#무크따_이야기 15번째 - 창조과학을 증명하려다 진화학자가 되었다구? 미국 출장 중에 생긴 흥미로운 얘기 하나. 두주 간 7번의 과학과 신앙 강의를 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과학전공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제 사역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되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가방 끈이 긴 분들이 모인 작은 세미나실에서 강의를 하는데 한 분의 얼굴에서 계속 광채가 났습니다. 중세 미술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할로우는 아니었지만 이 분의 표정은 강의 내내 밝고 포근하며 큰 지지를 표명하는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강의 후에 길게 이어진 질문/토론 시간에 본인은 식물진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원으로 소개를 하시더군요. 다른 분들이 질문하는 내용에 전문가답게 답변을 대신 해 주시..

[동영상] 과.신.질 10 그리스도인은 진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진화론을 반대하신다구요? 저도 반대합니다. 헌데 그 말이 무슨 뜻? 강의를 하다보면 제가 책잡힐 만한 말을 하는지 감시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진화론자로 저를 규정하기 위해 관련 대목에서 엄청난 집중도를 발휘하는 분들은 아마도 모 단체에서 특수임무를 띄고 오신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그럴때면 로마의 동전을 가져오라 해서 가이사라의 것은 가이사라에게 바치라 했던 예수가 생각납니다. 진화론을 반대하는 창조론자들은 종종 과격한 경우가 많습니다. 진화론이 기독교신앙을 헤친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분들이 생각하는 진화론이 너무 포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네, 저도 진화론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진화론을 과학으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순되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진화론이라는 ..

온누리교회는 젊은지구론을 지지하는가? 천동설도 지지하는가?

온누리교회는 젊은지구론을 지지하는가? 천동설도 지지하는가? 주요일간지 기자들과 뉴조 기자 등이 창조과학 탐사에 다녀왔단다. 뉴조 기사를 보니 창조과학 홍보물같다. 창조과학회의 비과학적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찌라시인가. 신학적 과학적 문제에 대한 고찰이 거의 없다. 거금을 지원받고 미국에서 가장 볼 만한 경관인 그랜드캐년을 공짜로 여행해서일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기사 끝에 살짝 반대 의견을 제시해 주는 정도로 균형을 맞추는 듯 했지만 창조과학회 보도자료를 그대로 실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이재만씨를 지질학자로 깍듯이 세워주었다. 기자는 학자라는 말의 정의를 모르는걸까? 아님 황홀한 여행에 눈이 어두워진걸까? 지금 시대의 학자라면 최소한 학문 분야에서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사람을 말한다. 박사학위..

[무크따_이야기] 14번째 - 오랜지구론을 믿으면 진화론자로 비난받는다구?

#‎무크따_이야기‬ 14번째 - 오랜지구론을 믿으면 진화론자로 비난받는다구? 신은 두가지 방법으로 창조합니다. 첫째, 초자연적 (기적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방식이고 뭔가가 즉각적으로 만들어진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래서 초자연적 창조를 즉각적 창조라고도 표현합니다. 바로바로 완성된 형태로 창조된다는 뜻입니다. 둘째, 자연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자연에 부여한 인관관계를 사용하여 창조하는 거죠. 오랜기간 풍화작용을 사용하여 설악산의 울산바위를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는 주로 즉각적이고 완성된 형태로 창조하신 것처럼 표현합니다. 그래서 창조기사를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근본주의자들은 하나님이 뚝딱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

8월 과학과 신앙 강연 - 뉴저지/보스턴/뉴헤이븐

동부에 출장 일정 중에 주말에 지역교회에서 강연을 합니다. 1. 8/5일 금 저녁 8:30-10:30 Gospel Fellowship Church,과학과 신앙 공개 강연(111 Henley Ave. New Milford, NJ 07646)2. 8/6일 토 7시 뉴저지, Demarest, 감리교회, 과학과 신앙 공개 강연 3. 8/12 금 7:00-9:30 보스톤 케임브리지 교회, 과학과 신앙 공개 강연 (35 Magazine St. Cambridge, MA 02139)4. 8/13 토 오후 3시 뉴헤이븐 코네티것 한인교회, 과학과 신앙 공개강연, 강연 후 과학전공자들과의 대담

[무크따 이야기] 13번째 - 성경에 공룡이 나온다구?

#무크따_이야기 13번째 - 성경에 공룡이 나온다구? 공룡을 하나님이 창조하셨나요? 강연 중에 이런 질문을 던지면 조용해 집니다. 끄덕끄덕 하는 분들에게 공룡 이야기가 성경에 안 나오는데 공룡을 창조하신 거 맞냐고 다시 묻습니다. 그러면 간혹, 공룡이야기가 성경에 나온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연 공룡이 성경에 나올까요? 비스무리한 표현을 가지고 공룡이라고 우기시는 분들이 있지만 사실 성경이 쓰여질 때는 공룡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고대인들이 공룡의 존재를 몰랐으니까요. 성경에 현대과학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구가 우주공간에 떠있다는 걸 알려주는 구절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느 창조과학자는 성경구절을 과학적으로 해석해서 우주가 팽창한다는 내용이 성경에 담겨 있다고 주장하기도..

[무크따 이야기] 12번째 - 창조과학자들, 아군과 적군이 헷갈린다고?

‪#‎무크따_이야기‬ 12번째 -- 창조과학자들, 아군과 적군이 헷갈린다고? 무크따 이야기 오랜만에 올립니다. 전투적 무신론자인 샘 해리스는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에서 성경이 파이 값도 못 맞춘다는 비판을 실었습니다. 열왕기상에 나오는 물통을 인용하면서 지름이 10자이고 둘레가 30자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고대에 파이값이 잘 알려진 것과 다르게 성경은 파이값도 정확하게 못 다룬다고 비판했지요. 이것이 적합한 비판일까요? 성경이 파이값을 정확히 표현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둘레를 31.4159265.. 자 라고 표현해야 겠지요. 대략 30자라고 표현한 것이 뭐 그리 문제겠습니까? 성경이 지름과 둘레 사이의 관계와 파이값에 관한 수학적 지식을 알려주려고 쓰인 책도 아닌데. 성경이 쓰여..

배우려는 학생과 꼰대질하는 기독교인의 차이

배우려는 학생과 꼰대질하는 기독교인의 차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한국학생들은 참 질문하기를 어려워 한다는 걸 쉽게 봅니다. 전공과목이든 교양과목이든 학생들은 혹시 내가 바보 같은 질문을 하는 건 아닐까? 교수님에게 찍히는 건 아닐까? 이건 내가 공부했어야 하는건데 교수님께 묻는게 실례는 아닐까? 너무 기초적인 걸 묻는 건 나 스스로 바보라는 걸 드러내는 건 아닐까? 질문을 했는데 교수님이 이런 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답하시면 어떻게 하나? 등등 수많은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박사과정생들을 포함해서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질문을 하는 건 학생들의 권리라고.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아무도 질문을 받아주지 않고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지만 학생이란 신분은 질문할 기회가 보장된 거라고. 박사과정생도 마차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