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신 앤소니 플루의 책을 읽었습니다. 11년 전에 출판되었고 한국어 번역도 2011년에 나왔으니 벌써 오래된 책입니다. 읽고나니, 다행히 그동안 그리 많은 걸 놓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논지는 이미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거물급 철학자였던 그는 무신론 철학을 체계적으로 세운 것으로 평가되나 봅니다. [신학과 위증성], [신과 철학], [무신론 추정] 등의 대표적 저작을 통해서 그는 유신론의 주장처럼 천 가지 단서를 다는 논증은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필두로 신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다는 점으로 유신론을 비판했고 버트란트 러셀의 우주 주전자로 알려진 것처럼,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의 책임이 유신론자들에게 있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논증했습니다. 그의 과거의 입장은 '무신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