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의 "거대한 사기극"을 읽었습니다.
범람하는 자기계발서의 역사와 배경을 훝으며, 사회의 안전망은 점점 약화시킨채 개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자기계발의 시대를 비판하는 걸작입니다. 자기계발의 붐 자체가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것이죠.
이 책에 언급된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보며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에 많이 포함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 수준임에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의 이름이 하나씩 나오는데 저는 그 중에서 한 권도 읽은 책이 없더군요. 물론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자기계발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계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사회를 저자는 까발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대한 사기극이죠.
책의 재미는 자기계말을 종교 특히 기독교와 비교해서 풀어가는 대목입니다. 어쩜 그렇게 비슷할까요.
자기계발서에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자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리고 그 허와 실에 대해 좀더 넓은 시각에서 조망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