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부/대학원 수업 이외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대중강연을 많이 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은 블랙홀이나 우주이야기, 혹은 과학과 신앙에 관한 강연을 한 듯 합니다.
안식년이 되서 LA에 와서 지내는 동안에 거의 대중강연을 거의 안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여기서는 부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일차적 이유인데요. 지난 5월에 스탠포드대학의 모임에서 강연한 것과 지난 주에 코스타 컨퍼런스에서 강연한 것이 고작입니다.
물론 아직도 한국에서는 가끔씩 강연요청 이메일이 옵니다. 미국에 체류중이라고 거절 답변을 보내곤 하지요.
처음에는 강연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무척 편하고 부담도 없고 그랬는데 이제 한 반 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니 왠지 대중강연 생각이 조금씩 떠오릅니다.
학자에게 소통이란 글과 강연인데 강연이라는 부분이 워낙 컸다가 싹 사라지니 아마도 몸이 근질근질한 것 같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보는 것 만큼 희열을 느끼는 일도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강연을 하지 않는 동안 책읽고 공부하면서 내공을 쌓아야 할텐데, 가끔씩 대중강연의 맛이 짠하게 떠오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