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에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살인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고 위증하지 않고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한 청년,
그렇게 깨끗하게 살던 그는 왜 여전히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에 목을 메었을까요?
그런 그에게 가진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한 예수의 가르침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대학교수라는 직업으로 4년을 보냈습니다.
나는 무슨 영생을 얻으려고 그렇게 근심해온 것일까요?
무엇을 증명하려, 무엇을 얻으려 이 끝없는 게임에서 철철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일까요?
인생의 징검다리 하나하나 마다 주께서 주셨던 교훈은 Lordship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나는 또 어느새 망각의 늪에 빠져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뭐하나 주어먹으려고 윙윙대는 귀찮은 파리떼처럼
욕망의 가르침을 따라 위로 위로 향하는 눈먼 검투사는
가증스럽고 추악한 존재입니다.
이제는 게임의 법칙에서 자유할 법도 하건만,
나그네 길을 가는 인생에서 마치 영원한 왕국을 소유한 듯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나는 왜 놓지 못하는지, 부자청년처럼 묻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는 가르침이
이른 새벽 잔잔한 파도처럼 심금에 부딪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