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17

[과학기사] 거대블랙홀 질량은 태양 3200만배

매경에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몇가지 오류가 있군요. 거대블랙홀 질량은 태양의 100만 배에서 100억 배까지 입니다. 원글은 요기에... 태양 질량은 지구의 33만3000배에 달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2×10^30㎏이다. 이를 숫자로 표시하면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은하 중심에 자리 잡고 별과 가스를 잡아먹는 거대 블랙홀 질량은 더 어마어마하다. 태양의 100만~100억배 정도로 추산된다. 표기가 어려울 만큼 천문학적 숫자가 등장한다. 다른 은하에 있는 거대 블랙홀 질량을 정확하게 재기는 쉽지 않다. 빛조차 도달하기 힘겨울 만큼 워낙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주변 천체도 측정하기 어려워서다. ↑ 시퍼트 은하들은 중심에 자리잡은 거대 블랙홀의..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되나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될지, 일단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이미 죽은 목숨일테니까요. 그래도 그 과정이 궁금한 아이들은 여전히 질문합니다.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되냐고. 블랙홀로 떨어지면 스파게티화 됩니다. 회전을 무시하고 블랙홀로 수직으로 떨어진다고 할 때, 블랙홀 근처로 가면 발끝에서 느끼는 중력과 머리끝에서 느끼는 중력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주욱 늘어나서 국수처럼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국수처럼 길어진다고 해서 스파게티화라고 부릅니다. 물론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고 온 몸이 산산히 부서져 버릴 겁니다. 이것을 어떻게 체험할수 있도록 전시물을 만들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국립과학관에 전시물이 완성되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과학이야기 2011.07.17

허블 우주망원경 20주년

90년대 초에 우주공간으로 쏘아 올린 허블 우주망원경이 20주년을 맞는다 허블 망원경은 천문학 역사의 한 장을 빛낼 훌륭한 결과들을 선보였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대기 밖 우주공간에 망원경을 두어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목표 중의 하나가 바로 퀘이사 현상을 만들어 내는 거대블랙홀들이 은하 안에 살고 있는지를 밝히는 일이었다. 퀘이사가 너무 밝아 은하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상 관측으로는 그 비밀을 밝히기 어려웠던 것이다. 90년 대에 허블망원경이 찍은 퀘이사들의 사진을 보면 분명 은하들이 보인다. 선명한 해상도 때문에 퀘이사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져서 퀘이사를 품고 있는 은하들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중심부에 밝게 빛나는 퀘이사 (빛을..

과학이야기 2010.04.23

[내 책을 말한다] 블랙홀 교향곡

서울신문사에서 원고청탁이 들어왔습니다. 저자가 자기 책을 소개하는 '내 책을 말한다'라는 코너랍니다. 자기 책 얘기하는 것이 쑥스러워서, 출판사에서 소개글을 기고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보다는 저자의 글을 원한답니다. 얼마전 원고를 보냈는데 벌써 인터넷에 올라왔더군요. 내 책을 말한다. 블랙홀 교향곡 - 서울신문 (원글 가기) 어느 날 블랙홀이 내 삶의 중심에 불쑥 들어왔다. 지도교수가 떠나 방황하던 유학생 시절, 새 지도교수와 함께 블랙홀이 학위논문의 주제로 다가왔다. 오랫동안 천문학, 특히 블랙홀을 연구하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다. 박사학위를 마칠 때는 학위논문에 이런 감사의 문구도 실었다. 나처럼 천문학을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이제는 그들에게 뭔가 갚아야 할 때가 ..

2008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 심사결과 발표

벌써 발표되었다는 군요. 쑥쓰럽지만 그래도 올립니다. ^^ 2008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 심사결과 발표 (원글 보기)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 11월 18일 [13:51]--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역량 있는 국내 저자를 발굴하고 침체되어 있는 인문사회과학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한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에서 『내가 본 인간 최규하 대통령과 홍기 여사』(권영민), 『자장면의 문화사』(양세욱) 등 7편이 선정되었다. 정민 한양대 교수,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총평을 통해, 응모기간이 매우 짧고 장시간을 요하는 저작 원고에 대한 공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모편수가 100편이 훨씬 넘어 이 사업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원고의 우수성..

작가로 데뷰하는 건가.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내 원고가 무슨 상을 받게 되었단다. 블랙홀에 대한 대중과학서로 벌써 집필이 끝난지 오래되었고 원고가 묵혀 있었는데 아마도 이 상을 받으려고 늦춰진걸까? 어쨌거나 처녀작으로 정식 작가의 대열에, 그것도 지원을 받아 데뷰하게 되는 것 같아 무척 고무적이다. 정식 발표는 다음주에 난다고 한다. 뭔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런 기사가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올 상반기 ‘우수출판기획안공모전’을 개최한 데 이어 우리 저자 발굴을 위해 인문?사회?역사?과학 등 전 분야 일반교양서 원고를 대상으로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우수출판기획안공모전’이 저자/편집자 제한 없이 우수하고 참신한 기획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우수저작및출판지원사업’에서는 원고(콘텐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