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국 출장을 가 있는 동안 IVP의 노종문 편집장에게서 문자메세지가 왔다.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책, A Fine-tuned Universe 번역을 검토해 보라는. 안그래도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있던 작품이라 흔쾌히 검토(만)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한국에 돌아와보니 연구실에 이미 책이 도착해 있었다. 맥그라스가 최근 다 죽어가는 자연신학을 새롭게 부활시키고 있다. 물론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에서는 여전히 근대주의적 자연신학의 맥락에서 변증적 시도들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 케케묵은 자연신학적 접근법이 신학자들로부터 외면 받은지는 오래된 것 같다. 그런데 나름 과학에 정통한 맥그라스가 그 자연신학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옷을 입혀서 21세기의 상황에 부활시키고 있다. 소위 과학적 신학이라는,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