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마 천문대에 관측을 왔다. 남켈리포니아의 햇살이 포근하다. 그럭저럭 좋은 날씨에 좋은 데이타를 얻다. 중간쯤에 집채만한 텔레스콥을 돌리는 모터에 문제가 생겨 스태프들이 망원경 안으로 들어갔다. 일생의 기회다싶어 따라 들어갔는데 망원경 왼쪽에 달린 west-arm 내부로 문을 열고 들어갔고 거기에 있는 오일 밸브들을 풀고 잠그고 펌프질을 했다. 오~ 상당히 쿨하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계최대 구경을 자랑하던 팔로마 5미터 망원경이니 이런 일도 가능하다. 요즘 만들어진 10미터급 망원경과 달리 예전에는 망원경을 덮고 있는 돔도 엄청나게 컸고 망원경의 덩치도 무척 컸다. 그러니 망원경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지. 작업을 끝내고 시계를 보니 바늘이 자정을 가르키고 있었다. 해피 뉴이어 서로들 한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