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생각거리 16

복음에 물타기

요즘 코스타 설교와 세미나를 들으면서 매일 부흥회 중이다. 코스타 기간 동안 상담실을 운영하느라 집회에 전혀 참석 못한 아내는 녹음으로 듣는 설교들을 통해 뒤늦은 감격의 시간들을 맞고 있다. 세미나와 조장수련회 말씀들도 함께 들으면서 말그대로 잔치 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정민영 선교사님이 조장들을 대상으로 했던 설교를 들었다.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듣기에는 '복음에 물타지 말라'쯤이 아닐까 싶다.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이 변하는 것이 회심이라며 회심한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내가 여전히 주인이고 하나님이 나를 섬기는 것이 복음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복음에 물타기를 해서 복음을 복음 아닌 것으로 만든다며 정..

코스타가 일회성 수련회가 되지 않으려면

코스타 기간 중에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왜 나를 찝었는지 잘 몰랐는데 아마도 오래전에 코스타에 쓴 글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간사출신에 강사로 섬기고 있으니 코스타의 흐름을 잘 얘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한 것 같다. 사실 내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나라라는 거대하고 다양한 비젼을 품고 사역하는 다양한 운동 중에 코스타를 평가하기에는 내 시야가 너무 좁다. 그저 대학원생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세계관 운동으로서의 절호의 찬스라는 점에서 그리고 한국교회가 동일하게 겪고 있는 '현장의 그리스도인의 부재'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질 뿐이다. 인터뷰 기사가 났다. 박지호기자라는 분을 처음 만나 얘기해 봤는데 성실한 모습이 보여 좋았다. 코스타가 일회성 수련회를 ..

현대판 예수님의 비유

10) 어느 과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학생들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는 학과장이 있었다. 그 과에 매일 그를 찾아와서 "제 청을 들어 정당한 처우를 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는 학생이 있었다. 한동안은 그 청을 거절하였지만, 마침내 학과장은 생각하였다. "내가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학생들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지만 이 학생이 자꾸 와서 괴롭히니까, 정당한 처리를 해 주어서 더 이상 와서 귀찮게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불의한 학과장이 하는 말을 들어보라. 하나님께서도 선택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을 때 공의로 처리해 주시지 않겠는가? 언제까지나 계속 답을 미루기만 하시리라 생각하는가? 그들이 공의대로 받도록 그것도 신속하게 해주실 것이다. (누가 18:2-8) 11) 하나님의 나라는 한 연구실을 ..

고지론과 코스타

고지론은 유학생활 중에 자주 논쟁거리가 된 이슈였다. 특히 청년학생 운동에서 고지론적 방향성을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하는 데에는 신랄한 비판이 따랐다. 물론, 고지론 자체가 폐기되어야 할 것은 아니다. 단순히 직업에 적용하는 일을 넘어선다면 고지론은 (그 영향력과 폐해와 더불어) 삶의 어디에서나 적용될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와 고지론에 대한 다음의 글을 보니 아직도 코스타와 고지론에 대한 오해가 있나보다. 고지론, 코스타의 주홍 글씨인가 (권오진) 이제 다음달이면 2008년 코스타 여름수양회의 등록이 시작된다. 매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코스타를 홍보하다 보면, “고지론을 주장하는 코스타에는 참가하기 싫다”는 반응을 접하곤 한다. 작 년에는 코스타에 강사로 참여했던 어떤 분이 자신의 교회 홈페이지에 코스타..

유학생사역과 코스타

이 글은 뉴헤이븐 한인교회의 소식지인 '믿음의 터' 2002년 겨울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 유학생 사역과 코스타 최근 몇년 동안 저희 청년부원들은 시카고 근교에서 열리느 코스타 수양회에 참석해 왔습니다. 이 글은 코스타 사역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유학생사역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씁니다. 미국의 한인교회는 한국의 교회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갖습니다. 흔히 이민교회라고 불리는 한인교회들이 갖는 한가지 특징은 유학생 그룹이 있다는 것일 겁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이런 특징에도 다양함이 있습니다. 커다란 대학들을 중심으로 칼리지타운이 형성되는 중서부에는 주로 유학생들로 구성되는 교회들이 다수인 반면..

대학원생 사역의 필요성

이 글을 쓴 지 벌써 십년이 넘었군요. 기록으로 남깁니다. 대학원생 사역의 필요성 (1997년) 우종학 (서울지역 GSF대표) 이시대에 여기 이땅에서 살고 있는 대학원생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이런 생각을 하 기 시작하게 된것은 GSF(기독대학원생모임)을 만나면서였다. 대학원에서 첫학기를 보내고 나서 나는 대학원에서의 삶이 얼마나 영적으로 피페할수 있는가와 내가 하고 있는 천문학이 라는 것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연관되어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학부에서 선교단체를 거치면서 공동체의 귀중함과 유익함을 맛보았고 교회에서도 리더모임을을 통해 청년부가 바로 세워지기를 소망하면서 노력했던 기억들이 있었기에 공동체에 대한 필요는 끊임없이 자신의 내부에서 들리는 외침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