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고민하다/기독교 서적

[책] 그들은 왜 교회를 떠났을까? - 목사,장로,집사,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

별아저씨의집 2008. 8. 2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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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제목이 심상치가 않아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미주한국일보의 종교부 기자가 지난 십년 동안 쓴 칼럼들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남가주의 한인교회들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교회들이 벌이고 있는 잘못된 일들을 꼬집어 내는 이 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가관이라고 할 수 있다.

엘에이로 이사올 것을 생각해서 이 동네에는 어떤 교회들이 있을까 궁금해 하던 나는 이 첵을 반쯤 읽다가 심각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는데 그것은 과연 어떤 교회를 결정해서 다닐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슈를 가지고 논하다가 감정 싸움이 되고 그러다가 교회가 갈라지는 만연한 문제들을 비롯해서 재정사용, 목회자 은퇴문제, 교회 리더들의 몰상식성 등등 부끄러운 문제들이 서너 페이지에 걸친 짧막한 장마다 터져나오고 있었다. 썩었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거참 말문이 막혔다.

복음과상황에도 이 책에 대한 서평이 얼마전에 실린 것 같다. 책을 다 읽기 전이라 아직 서평들을 보지 못했는데 읽은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해졌다.

결국, 교회집단의 이기주의, 교회 구성원의 이기주의가 개인과 집단의 부와 안락을 위해 우상처럼 숭배되는 하나님이라는 왜곡된 복음과 맞물려 세상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튼튼히 유지되는 것 아닌가 싶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밖에서 지적을 받기 전에 교회다니는 우리들이 먼저 알고 지적하고 고쳐가야할 내용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집사, 장로, 목사를 포함한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