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SALT: South African Large Telescope 남아공의 SALT

별아저씨의집 2012. 2. 4. 00:16

지난 1월에 오스틴에서 열렸던 미국천문학회에 참석한 성과 중의 하나는 SALT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고 거기서 일하는 Staff Astronomer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SALT는 South African Large Telescope의 약자로서 남아공에 건설된 구경 11 미터의 대형망원경을 말합니다. 남아공이 미국 및 유럽의 국가들과 함께 사용하는 분광 위주의 망원경입니다.

2005년 정도에 건설이 되어 첫번째 관측이 이루어졌는데 광학계 등등에 문제가 있어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들이 풀려서 활발한 관측이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학회 마지막 날 SALT의 전시 부스를 찾아가서 거기 있던 한 천문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SALT의 상황에 대해서 여러가지 묻고 한국이 남아공에 앞으로 건설할 KMT라고 하는 망원경과 SALT 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연구 프로그램들의 가능성도 나누고 했지요. 앞으로 공동연구가 가능할 첫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SALT는 멤버가 아니면 사용할수 없는 망원경입니다.

서로 흥미진진하게 얘기가 오갔습니다. 얼마전에 이메일을 보내 다음 시즌 망원경 프로포잘을 함께 내고 공동연구를 하자는 제안을 냈습니다.  조금 전에 스카이프로 남아공에 있는 두 사람과 프로포잘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두개의 프로포잘을 낼 계획입니다. 흥미진진한 사이언스를 하게되면 좋겠습니다.

마감일이 두주 밖에 안남았더군요. 남반구라 북반구의 시즌과는 일정이 좀 달라서 5월에서 10월까지 가 한 시즌이고 그 시즌에 해당되는 프로포잘은 2월 중순이 마감입니다.

잘 되었으면 합니다~ 
 

SALT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주경을 비롯한 망원경 구조 전체가 회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주경의 움직임은 제한되어 있고 대신에 부경이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대형 망원경이라 이런 구조가 훨씬 경제적입니다. 물론 관측에 제한이 따르기는 합니다.

이 망원경의 모체가 된 것은 HET (Hobby-Eberly Telescope) 라고 하는 망원경이죠.  SALT는 HET의 클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