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연구비 프로포잘

별아저씨의집 2012. 2. 13. 00:06
3년짜리 연구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연구제안서를 쓰느라 주말 내내 고생중입니다.

연구내용을 구상한지는 오래되었고 실제 작업을 시작한지도  꽤 되었는데도 여전히 준비가 덜 되어서 주말 내내 집중적으로 매달렸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을 담은 초안이 지난 주 초에 마무리되었지만 학생들 연구지도와 다음주 마감인 망원경 시간을 얻기위한 프로포잘을 쓰느라 우선 순위에서 계속 밀렸거든요.

마감일이 며칠 남지 않아 어쩔수 없이 주말을 희생(?) 해야 했는데 역시 너댓시간씩 집중할수 있는 기회들이 몇번 있으면 진도를 뽑기에 매우 좋기는 합니다.

제 아내는 남들 일할때 놀고 남들 놀때 일한다고, 주말이나 휴일에 일하기를 즐겨하는 저를 놀리기도 합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토요일이나 휴일 같은 시간은 사실 집중하기에 좋은건 사실입니다.

예전에 예일에서 지도교수가 주말이나 휴일 같은 기간에 내내 프로포잘 쓰다가 조깅하고 와서 샤워하고 다시 프로포잘 쓰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추진전략 부분만 더 쓰면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쓰던 프로포잘들에 비하면 연구비가 훨씬 작은데 써넣어야 하는 양은 무척 많습니다.

작년에 연구평가가 너무 잦다는 부분을 칼럼에서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평가방식이 상당히 간소화된다고 들었습니다. 연구제안서의 경우도 형식적이지 않게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여 평가하면 좋을텐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자 남은 내용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