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5. 2. 7 지구 나이 1만 년이라는 창조과학의 궤변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사슴을 보고 말이라 칭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가 한국사회를 비유하는 말로 유행했다. 지록위마 현상은 올해도 계속된다.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더 내는 국민은 ‘증세없는 복지’라는 말에 속은 느낌이다.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자원외교 성과 등 사실관계 문제와 더불어 자화자찬 일색이란다. ‘대통령의 자뻑’이 더 적당한 제목이라는 비난도 거세다. 다른 시각을 제시한 책 ‘MB의 비용’을 봐야 균형이 잡히겠다. 사슴을 말로 바꾸는 둔갑술은 정치가들만의 수완이 아니다. 원산지를 분간할 수 없는 소비자에게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속이는 상술도 마찬가지다. 교회건물을 성전이라는 말로 업그레이드시켜 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