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10

코스타 사람들...

제주에 학회를 갔다가 오랜만에 팽동국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연구실 구경도 하고 책모임하는 학생들과 만나서 짧게 얘기도 나누고, 이레하우스라고 하는 아담하고 다사로운 느낌이 나는 커피 전문점에 가서 커피 맛도 보고 맛나는 초코렛도 먹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얘기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줍니다. 서울로 날아와서는 저녁에 안상현 간사님을 만났어요. 작년에 워싱턴 DC에서 만나고 처음인거 같은데, 오랜만에 미국 코스타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내년부터 새로운 변화가 있을거란 얘기도 들었습니다. 사역 얘기, 학생들 얘기, 코스타 얘기... 모두 열정을 자아내는 얘기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구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겠지요. 비젼을 함께 품었던 사람들, 그리고 아직도 남아 있는 ..

2011 시카고 코스타

오랜만에 코스타에 참석했습니다. 휘튼의 풍경이 유학시절 미국 동부를 그립게 하더군요. 작년에 한 해 빠졌는데 한국에 정착한 후 처음 가는 것이라 그런지 코스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주 코스타만이 갖고 있는 복음, 코리안 디아스포라, 신앙과 학문의 통합 이라는 핵심가치가 잘 들어났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참석자도 꽤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세대가 더 어려졌다, 아니 내가 더 중년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코스타의 진정한 사역은 전체집회보다는 조별모임을 중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별모임과 조장수련회, 멘토모임 등등을 참석해 보지 못하면 사실 코스타의 흐름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느낌도 사실 겉으로 드러나는 인상에 가깝습니다. 삶과 신..

삶을 고민하다 2011.07.10

코스타를 다녀와서...

2000년 부터 인연을 맺은 코스타에 올해도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목격하는 일은 항상 헷갈리는 일입니다. 내가 기대하는 대로 세상을 바꾸시지는 않고 불만과 불평이 한가득 나올만한 세상을 그대로 두시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전혀 예측치 못하고 알지도 못했던 방법들로 세상 가운데 일하시는 것을 분명히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몇몇 코스탄들을 상담하고 조별 만남을 가지면서 순수하고 열정있는 청년들을 보았고 아주 작은 문제들에 가로막혀있던 길들이 뻥하니 뚫리는 것들을 보며 기쁨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신앙과 과학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나누기로 하지요. 이제 곧 한국을 들어가게 되니 내년부터 코스타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코스타 간사 수양회를 다녀와서

노동절 주말에 코스타 간사 수양회에 다녀왔습니다. 상담관련 일을 하고 있는 아내를 따라 간사 배우자로 따라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여러 간사님들, 그리고 새로 만난 많은 젊은 간사님들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수양회는 그동안 참석했던 수양회와는 다른 모습이 보여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리더쉽을 쥐고 있는 시니어 간사님들 보다는 차세대 젊은 간사님들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세대교체가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훌륭하게 해 나갈 젊은 간사님들에게 기대가 됩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코스타의 핵심가치나 운동론등에 대한 논의들이 예전과 다르게 밀도있게 진행되면서도 소수의 의견에 집중되지 않고 전반적인 다양한 생각들을 끌어낸 점이었습니다. 주로 시니어 간사들의 명제적 설명을 토대로 top- ..

복음에 물타기

요즘 코스타 설교와 세미나를 들으면서 매일 부흥회 중이다. 코스타 기간 동안 상담실을 운영하느라 집회에 전혀 참석 못한 아내는 녹음으로 듣는 설교들을 통해 뒤늦은 감격의 시간들을 맞고 있다. 세미나와 조장수련회 말씀들도 함께 들으면서 말그대로 잔치 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정민영 선교사님이 조장들을 대상으로 했던 설교를 들었다. 제목이 무엇이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듣기에는 '복음에 물타지 말라'쯤이 아닐까 싶다.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이 변하는 것이 회심이라며 회심한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내가 여전히 주인이고 하나님이 나를 섬기는 것이 복음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복음에 물타기를 해서 복음을 복음 아닌 것으로 만든다며 정..

코스타가 일회성 수련회가 되지 않으려면

코스타 기간 중에 미주 뉴스앤조이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왜 나를 찝었는지 잘 몰랐는데 아마도 오래전에 코스타에 쓴 글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간사출신에 강사로 섬기고 있으니 코스타의 흐름을 잘 얘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한 것 같다. 사실 내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나라라는 거대하고 다양한 비젼을 품고 사역하는 다양한 운동 중에 코스타를 평가하기에는 내 시야가 너무 좁다. 그저 대학원생들이 모인다는 점에서 그리고 세계관 운동으로서의 절호의 찬스라는 점에서 그리고 한국교회가 동일하게 겪고 있는 '현장의 그리스도인의 부재'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질 뿐이다. 인터뷰 기사가 났다. 박지호기자라는 분을 처음 만나 얘기해 봤는데 성실한 모습이 보여 좋았다. 코스타가 일회성 수련회를 ..

코스타에서 신앙과 과학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한 주 동안 코스타 수양회에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세미나 강사로 참석했다. 신앙과 과학에 대한 세미나를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는 신앙과 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토론을 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기획된 티엠 시간은 그저 세미나의 심화로 이어졌다. 세미나를 들은 사람들만 티엠 세션에 올 수 있도록 제한했지만 그것도 역부족이었다. 한번의 세미나를 듣는 것으로 단시간에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십분 이해된다. 아직 너무나 할일이 많다. 코스타 기간 중에 세미나로 상담으로 혹은 오고가면 만난 사람들에게 좋을 피드..

유학생사역과 코스타

이 글은 뉴헤이븐 한인교회의 소식지인 '믿음의 터' 2002년 겨울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 유학생 사역과 코스타 최근 몇년 동안 저희 청년부원들은 시카고 근교에서 열리느 코스타 수양회에 참석해 왔습니다. 이 글은 코스타 사역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유학생사역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씁니다. 미국의 한인교회는 한국의 교회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을 갖습니다. 흔히 이민교회라고 불리는 한인교회들이 갖는 한가지 특징은 유학생 그룹이 있다는 것일 겁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이런 특징에도 다양함이 있습니다. 커다란 대학들을 중심으로 칼리지타운이 형성되는 중서부에는 주로 유학생들로 구성되는 교회들이 다수인 반면..

내가 본 한국교회, 내가 본 코스타

한국교회와 코스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던 이 글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이 글은 7년 전에 쓰여졌지만 상황을 생각해보면 별로 변화가 없지 않나 싶군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옛글들을 정리 중인데 현재도 유효한 글들을 볼 때 씁쓸함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물론 코스타는 간사님들의 헌신을 통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의심할 수는 없죠. [우종학] 내가 본 한국 교회, 내가 본 코스타 이달의 초점 이코스타 2001년 8월호 내가 본 한국 교회, 내가 본 코스타 To generalize is to be an idiot. - William Blake 1.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 신병 교육대와 전투지 어떤 분께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 정신에 반하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것이 윤리의..

삶을 고민하다 200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