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이야기. 여덟 번 째.
어떤 대화. I
김씨: 저는 지구가 편평하다고 믿습니다. 지구가 둥글다면 성경에 지구가 편평하게 기술된 내용은 상징으로 보라는 말씀인가요? 그렇게 성경을 상징으로 해석하면 예수와 십자가는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은 성경을 과학에 맞게 타협하는 진화론입니다.
박씨: 저는 천동설이 맞다고 믿습니다. 성경은 분명이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세우사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라고 시편 104편에 증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는 신방에서 나온 신랑같이... 하늘 이 끝에서 저 끝으로 돌아가고"라는 성경의 증언도 있습니다. 성경은 지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움직이고 있음을 명확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천동설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지동설은 성경을 부정합니다. 예수와 십자가도 부정합니다. 지동설은 진화론입니다.
최씨: 저는 젊은 지구론, 지구6천년설이 맞다고 믿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들의 족보를 계산해 보면 대략 6천년입니다. 그러니까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천지창조는 약 6000년 전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의 나이가 46억년이라고 주장하는 오랜 지구론은 성경과 모순됩니다. 지질학과 천문학은 성경을 부정하며 예수와 십자가도 부정합니다. 오랜지구론은 진화론입니다.
강씨: 창조과학이 주장하는 젊은지구론이 과학적으로 틀렸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지구론의 주장처럼 지구가 오래되었다면 원죄의 기원과 인간이 범죄한 시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김씨에 대한 답변: ..... (할말없음)
박씨에 대한 답변: ..... (할말없음)
최씨에 대한 답변: ..... (할말없음)
강씨에 대한 답변: 그걸 왜 과학자에게 물어? 과학자한테는 지구의 연대 같은 걸 물어 보라구. 과학은 그런 걸 밝히는 학문이니까. 오랜 지구가 맞다는 걸 과학이 밝혔으면 신학 문제는 신학자에게 물어 봐야지. 신학적 이해가 어렵다고 해서 과학으로 밝힌 사실을 부정할 건가? 과학자에게 신학을 설명해 내라니... 과학자들이 열심히 과학을 밝혀냈으면 신학자들이 열심히 신학을 밝혀내야지.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