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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창조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Reading Genesis 1-2: An Evangelical Conversation)

별아저씨의집 2016. 3. 29. 00:27
창조기사 논쟁 - 복음주의자들의 대화 (Reading Genesis 1-2)


창세기 1-2장을 명확히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창조-진화 논쟁이나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있어서도 창세기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새물결플러스에서 나온 '창조기사 논쟁'은 창세기 1-2장을 해석에 관한 책입니다. 5명의 복음주의 신학자가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흐름입니다. 영어판은 2013년에 나왔는데 그리 늦지 않게 번역판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현대과학의 결과들 앞에서 과연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흔히 과학으로 성경을 판단하는게 아닌가라는 찜찜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을 성경해석의 판단 근거로 삼지 않습니다. 그대신 성경 자체를 놓고 창세기 1-2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차분히 풀어갑니다.

신학자 5명이 제시하는 서로 다른 견해를 따라가다 보면 성경해석이 쉽지 않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신학자들의 입장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스펙트럼이 분포되어 있는지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책입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신앙과 과학의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배우려는 분들께는 성서신학적 관점에서 창세기를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그 폭을 짚어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제 추천사로 책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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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를 수 천년 전의 사건으로 이해했던 전통적 해석은 지구의 긴 연대를 밝힌 과학의 도전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한 반응은 1) 전통적 해석을 고수하고 과학을 부정하는 견해, 2) 전통적 해석을 넘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견해, 그리고 3) 전통적 해석을 수용하지만 창세기는 과학적 질문에 답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보는 견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복음주의자들의 대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창세기 본문을 다양하게 비교분석하는 성서신학자들의 진지한 노력을 담고 있다. 창세기 해석의 난제들과 복음주의권의 넓은 스펙트럼을 배울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지만 우리의 해석은 같은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님을 철저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번역 전에 쓴 글도 참고하시기를~.

http://solarcosmos.tistory.com/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