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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몇 년 만에 수바루 천문대에 올랐습니다. 하와이 호롤룰루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하와이의 가장 큰 섬인 Big Island로 날아가 힐로에 도착합니다. 거기에는 수바루 오피스를 비롯한 여러 천문대의 오피스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이곳을 기지로 해서 산 정상에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힐로에서 하루 묵으면서 수바루 천문대에서 콜로퀴움 강연을 하고 공동연구 등을 하다가 다음 날 오후 일찍 산에 올랐습니다. 마우나 키아 라고 불리는 산, 2800미터 고도에는 Hale Pohaku라는 숙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묵으며 적응을 해야 하죠. 그래야 다음 날 해발 4200미터 정상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고산증 때문에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답니다. ^^ 전세계의 최첨단 관측 시설들이 들어차 있는 산 정상에서 일하는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모두 이곳에서 숙박을 합니다. 여기서 산 정상까지는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입니다. 


이번에는 FOCAS라는 분광기기를 사용하여 가까운 은하들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갔습니다. 이 분광기는 수바루 망원경의 카세그레인 포커스에 달려있죠. 망원경 거울 아래쪽이 되는군요. 관측기기가 있는 층에서 망원경 하부와 FOCAS를 배경으로 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해지기 직전에 관측시설을 둘러보고 망원경 돔을 따라 나 있는 켓워크(cat walk)를 따라 한바퀴 둘러봅니다. 날씨는 좋은 편입니다. 보통 관측을 오면 이렇게 켓워크를 따라 한바퀴 돌면서 석양도 보고 하늘 상태도 점검하는게 습관입니다. 


켓워크에서 보면 수바루 천문대 바로 옆에는 구경 10미터의 켁 망원경 두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유럽과 미국의 제미니 망원경,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대학의 CFHT등이 보입니다. 아래쪽에는 또 여러 망원경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제미니 망원경 바깥쪽에는 관광하러 온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은 산 아래에 비해 산소가 60%밖에 안되는 고도라서 관측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측시설을 짓기에는 안성마춤이지요. 물론 산소가 부족해서 가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관측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새벽녘에는 seeing이라고 하는 해상도가 0.5초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요. 좋은 조건이었고 관측도 부드럽게 계획대로 끝나 11개의 은하를 관측했고 좋은 데이타를 얻었습니다. 


힘들긴 해도 관측을 오면 신나게 즐기는 자신을 보면 저는 확실히 관측천문학자인가 봅니다. 



 

Posted by 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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