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미국 천문학회가 끝나고

별아저씨의집 2014. 1. 11. 00:33


워싱턴 DC, National Harbor라 불리는 곳에서 맞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 동안 진행되었던 미국 천문학회가 끝났습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서도 역시 여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 문제가 풀리겠다라고 생각하던 딱 그런 연구를 발표하는 경우들도 있었고, 우리 그룹이 하는 연구와 경쟁이 되는 연구도 있었고, 그리고 함께 연구할 가능성이 보이는 그런 연구발표들도 있었습니다. 박사과정 학생들이나 포스닥들을 만나 토론하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는 일입니다. 


진행하고 있는 연구, 수행할 관측, 계획하는 프로포잘 등등 관련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얻거나 사람을 만나고 구체적으로 해결을 보는 것도 학회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일이죠. 또한 미국에 있는 한인학자들을 포함해서 옛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일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이번에 했던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작년 가을에 공지했던 박사후연구원 자리에 지원한 사람들 중에서 여기 참석한 미국학자들을 인터뷰하는 일이었습니다. 


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들이었는데 일단 저에게 중요한 관심사 중의 하나는 오퍼를 받으면 한국에 올까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 살아보았거나 아시아 국가에서 짧게라도  연구방문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은 그래도 열려 있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사람들도 거의 한국이나 일본에 와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죠. 


포스닥을 뽑는 일은 내가 하는 연구를 위해서도 중요하고 또 그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애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아마도 포스닥 뽑는 일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할 듯 합니다. 


이번에 학생 두명이 함께 왔습니다. 학회를 정리하면서 대화를 나누어보니까 좋은 경험이 된 듯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이 아니고 미국 무대이니만큼 여러 제한이 있겠지만 교육면에서 그리고 연구면에서 해외학회 참석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한 주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 이제는 주말모드로 돌려서 DC에서 남은 일들을 해야겠습니다.